삼지구엽초(Epimedium koreanum)는 매자나무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동남부와 만주 지역에서 자라는 반음지 식물입니다.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는 원줄기에서 가지가 3개(삼지, 三枝) 나오며 가지마다 기다란 하트 모양의 잎이 3개씩 총 9개의 잎(구엽, 九葉)이 납니다. 그러니까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은 모양에 따른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 풀에 붙은 이름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방장초(放杖草)’로도 불리고 ‘선령비(仙靈脾)’로도 불리며 ‘음양곽(淫羊藿)’으로도 불립니다.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이 모양에 따라 붙은 이름이라면, 나머지 이름은 ‘기능’ 또는 ‘효능’에 따라 붙은 이름입니다.

[방장초, 선령비, 음양곽, 호니고트위드]
모두 ‘효능’에 따른 것으로, 중국 설화에서 유해한 이름입니다. ‘방장초’의 한자명 뜻은 ‘지팡이를 놓게 하는 풀’로, 지팡이에 의지해 살던 노인이 이 풀을 뜯어 먹고 힘이 나 지팡이를 버렸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며, ‘선령비’라는 이름은 ‘신선이 먹는 영험 있는 풀’ 또는 ‘먹으면 신선처럼 오래 사는 풀’이라는 뜻의 이름이고, 음양곽은 날마다 암컷 양을 쫒아다니는 숫양이 먹는 풀이라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또한, 영어권에서는 삼지구엽초를 ‘호니고트위드(Horny Goat Weed)’라고 부르는데, 뜻은 ‘음양곽’과 같습니다. 모두 원기 회복, 회춘, 정력 증진 효능과 관련된 이름이지요.

삼지구엽초, 음양곽의 특별한 성분과 건강상의 효능

삼지구엽초
삼지구엽초(음양곽)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도 약재로 써왔습니다. 주로, 자양강장, 진해, 거담 등에 써온 약재랍니다.

이것은 단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삼지구엽초의 의료상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근래 들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그 결과 삼지구엽초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과 그 작용이 알려졌습니다.

삼지구엽초에는 이카린(Icariin), 케르세틴, 에피메디움 등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특히 이카린(Icariin)은 강력한 항산화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에 속한 물질로, 삼지구엽초의 활성지표물질이랍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삼지구엽초의 잠재적인 효능에는 생식능력 증진,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 피로 해소, 근력 강화, 혈액 순환 개선, 심혈관 건강 증진, 천식 및 기관지염 증상 완화,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노화 지연, 골밀도 증진 및 뼈 건강 등이 있습니다.

주의 사항

삼지구엽초는 약이 아니라 약초입니다. 효능이 있는 물질이 들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효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약’이라면 임상시험을 거쳐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해 인정 범위 안에 들면 약으로 인정하고 관리하지만, 약초는 그렇게 관리되지 않습니다.

삼지구엽초는 오랜 세월 자양강장 효능 약재로 써온 약초입니다. 하지만 유효성분인 이카린에는 어지럼증, 구토, 이뇨억제, 과다 출혈,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과다 분비 등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답니다. 한의협에서는 ‘한의사의 진단과 상담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 또는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질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거나, 임신 수유 알러지 등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어떤 약초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