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효능이 좋기로 소문난 버섯 중에 영지버섯이 있습니다. 다양한 질병 치료를 돕는 귀한 약재로 알려졌지요. 오늘은 영지버섯 이야기입니다.

영지버섯이란?

해, 달, 산, 물, 대나무, 소나무, 거북, 학, 사슴, 불로초 –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열 가지, 십장생이라 하지요? 전승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불로초’는 어디든 꼭 들어갑니다.

불로초는 신선들이 사는 선경에 있다는 약초로, 고대 중국인들은 이 약초를 ‘명산(이름난 산) 그늘진 곳’에서 얻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진나라 시절 서복이라는 사람이 진시황의 명에 따라 이 약초를 구하려고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그리고 일본까지 다녀갔다지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전해 내려오는 불로초의 그림과 서술 내용을 보면 그 약초가 영지버섯이랍니다.

영지버섯은 불로초과 불로초속에 속한 균류로, 학명은 가노데르마 루시둠(Ganoderma lucidum)입니다. 종명인 루시둠은 라틴어 루시두스(lucidus)에서 온 것으로 ‘빛나는, 밝은’ 등의 뜻입니다. 영지버섯의 표면이 번들거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랍니다. 영지버섯은 조직이 목질(코르크)이고 표면은 광택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어권에서는 ‘레이시 머쉬룸(Reishi Mushroom)’이라 부릅니다.

영지버섯은 상수리나무나 굴참나무 같은 참나무 계통 활엽수와 복숭아나무나 살구나무 같은 유실수가 죽어갈 때, 그 나무의 뿌리나 그루터기에서 나는 버섯입니다. 영지버섯은 색이 다양해서 색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붉은색 영지버섯은 적지라 하고, 누런색 영지버섯은 황지라 하며, 푸른색 영지버섯은 청지, 흰색 영지버섯은 백지라 합니다. 또한, 영지버섯은 자루에 따라 나누기도 하는데, 자루가 없는 영지버섯을 편목영지라 부릅니다. 이중 널리 알려진 것은 자루가 있는 붉은색 영지인 적지랍니다.

영지버섯은 예로부터 건강상의 효능이 좋아 신비한 약초라 불리는 버섯이지만, 자연산이라 해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요즘은 톱밥을 이용해 재배한 영지버섯도 있어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연산이라 해도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고, 자연산 영지버섯과 재배한 영지버섯의 효능에도 차이가 있답니다.

영양 성분

영지버섯

말린 영지버섯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187kcal이며, 단백질은 9.41g, 지질은 1.4g이 들어 있습니다. 탄수화물 함량은 81g이며, 이 중 77.9g이 식유섬유입니다. 그리고 섬유질의 대부분이 수용성 섬유질입니다.

영지버섯에는 이소루신 루신 등 9종의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하여 여러 비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미네랄과 비타민 함량도 많습니다. 말린 영지버섯 100g에 칼륨은 128mg, 마그네슘은 39mg, 인은 144mg, 칼륨은 263mg이 들어 있으며, 이 외에도 아연, 구리, 망간, 셀레늄 등 여러 미네랄도 다량 들어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등 비타민B군에 속한 여러 비타민 함량도 많습니다.

영지버섯에는 베타글루칸 다당체, 펩티도글리칸, 트리테르펜 등 강력한 생리 활성 물질이 들어 있답니다. 하지만 이들 성분 함량은 자연산과 재배종 등 버섯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답니다. 이들 성분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지버섯 효능

영지버섯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오랜 세월 약재로 사용해온 버섯입니다. 하지만 이 효능은 아시아권에서만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구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다양한 연구 결과도 그 효능을 뒷받침합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영지버섯의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답니다.
  • 항암 작용이 있답니다.
  •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답니다.
  • 강력한 항산화 효능이 있답니다.
  • 항균 작용으로 감염 예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콜레스테롤 안정 효능이 있답니다.
  • 혈전 생성을 막는 등 혈류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혈당 안정 효능이 있답니다.
  • 항염 작용이 있답니다.
  • 간 보호 효능이 있답니다.
  •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신경계 질환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 우울증 완화 효능이 있답니다.
  • 알러지성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답니다.
  • 원기 회복과 기력 증진 효능이 있답니다.

좋은 버섯 및 제품 고르기

버섯과 영양제
영지버섯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영지버섯을 구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지버섯 추출물로 만든 보충제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영지버섯 고르기

영지버섯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산 영지버섯이고, 다른 하나는 농장에서 재배한 영지버섯입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색이 선명하고 신선해 보이며, 갓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은 것이 좋답니다.

영지버섯 추출물 제품

영지버섯 추출물로 만든 보충제는 분말(파우더)도 있고, 캡슐 제품도 있고, 정제 제품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지 믿을 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구입 전에는 성분표에서 첨가물과 함량을 확인하시고, 구입 후에는 설명서에 적힌 용법을 따르셔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성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영지버섯 추출물로 만든 분말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유에 타서 마셔도 좋고, 그린 샐러드에 뿌려도 좋고, 그린 스무디에 넣어도 좋고, 플레인 요거트에 넣어도 좋고, 끓인 물에 말차(가루차)로 타 마셔도 좋습니다.

영지버섯 먹는 법

영지버섯은 목질이어서 송이나 느타리처럼 음식 재료로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대개 잘게 잘라 뜨거운 물에 우리거나 달여서 마십니다. 보리차를 끓이듯 엷게 끓여 보리차 대용으로 이용하셔도 되고, 약탕기나 내열유리포트로 달여서 이용하셔도 됩니다. 아래는 달이는 방법입니다.

  • 먼저 영지버섯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솔로 비비며 씻으면 더 좋습니다.
  • 씻은 버섯을 잘게 자릅니다.
  • 약탕기나 내열유리포드에 물 1L와 영지버섯 15g을 넣은 후 끓입니다.
  •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입니다.
  • 달인 영지버섯을 상온에서 식힌 후 고운 체로 걸러 깨끗한 병에 옮겨 담습니다.
  • 영지버섯은 3번 정도 우릴 수 있답니다. 달인 물을 따르고 남은 영지버섯은 두세 번 반복해서 달입니다.
  • 달인 물은 냉장고에 보관하며, 한 번에 한 컵씩 하루 3회 마십니다.
  • 달일 때 감초나 대추를 넣으면 쓴맛이 줄어 먹기도 좋고, 몸에 더 좋은 보양차가 된답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영지버섯은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음식에 알러지가 있고, 영지버섯이 처음이라면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발진, 어지러움,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답니다.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 정보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알러지나 임신 등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영지버섯을 장기간 복용 전에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 수 있고, 약물 상호 작용도 있을 수 있답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