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면역력 강화와 관련하여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식품 중에 꽃송이버섯이 있습니다. 자연산 꽃송이버섯은 수량이 적어 구하기 힘든 버섯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재배가 가능하여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면역력 증진은 물론 항암 작용이 탁월하다는 꽃송이버섯 이야기입니다.

모두 한 가족(family)?

송이버섯, 새송이버섯, 참송이버섯, 그리고 꽃송이버섯 – 이름이 비슷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진화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새송이는 새로 발견한 송이버섯이고, 참송이버섯은 진짜 송이버섯일까요? 그런 듯, 아닌 듯, 그래서 먼저 이들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니다.

송이 또는 송이버섯

송이버섯
‘송이버섯’은 우리가 잘 아는 버섯입니다. 살아 있는 소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아직 재배되지 않아 다른 버섯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송이버섯’ 이름에 있는 ‘송’자는 한자로 소나무를 뜻하고, ‘이’자는 버섯을 뜻합니다. 즉, ‘송이’라는 이름 자체에 ‘소나무 버섯’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송이버섯’이라는 한자명을 우리말로 풀어서 쓰면 ‘소나무 버섯 버섯’이 되지만, ‘송이버섯’ 역시 일반적으로 쓰이므로 ‘송이’와 함께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새송이 또는 참송이


그러면 ‘새송이버섯’과 ‘참송이버섯’은요? 새송이버섯은 서양 느타리버섯의 개량종이고, 참송이버섯은 표고버섯의 개량종으로, 송이와는 과(family)가 다릅니다. 둘 다 소나무와는 상관없는 버섯이지만, 모양이 기존 ‘느타리’나 ‘표고’와 달리 ‘송이’처럼 생겨서 이름을 새송이와 참송이로 지었답니다. 즉, ‘새송이’와 ‘참송이’라는 이름은 품종명이 아니라 그 버섯을 재배한 어느 농장 혹은 유통회사에서 지은 상품명(브랜드)으로, 당연히 국어사전에는 없습니다.

이 외에도, 요즘 채소 가게에 진열된 버섯을 보면 낯선 이름이 여럿 보입니다. 맛타리, 참타리 등등. 모두 송이나 느타리와 같은 품종명이 아닌, 어느 농장 또는 유통 회사에서 지은 상품명(브랜드)일 뿐입니다. 맛타리나 참타리는 뒤에 ‘타리’라는 말로 보아 느타리로 보입니다. 브랜드화 전략이라 보면 될 듯합니다.

꽃송이버섯


그러면 꽃송이버섯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꽃송이버섯은 상품명이 아닌 품종명입니다. 송이버섯은 송이버섯과에 속한 버섯이고, 꽃송이버섯은 꽃송이버섯과에 속한 버섯으로, 한 가족(family)도 아닙니다. 이름에 들어 있는 ‘송이’도 소나무 버섯을 뜻하는 ‘송이’와는 관계없습니다. 이름이 송이버섯과 비슷한 꽃송이버섯인 것은 버섯 모양이 활짝 핀 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콜리플라워 머쉬룸(Cauliflower Mushroom) 또는 콜리플라워 팡거스(Cauliflower Fungus)라 부르는데, 버섯 모양이 콜리플라워(Cauliflower, 꽃양배추)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꽃송이버섯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북미, 유럽, 호주 등 세계 여러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식용 버섯으로, 낙엽송이나 잣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자라는 버섯입니다. 꽃송이버섯도 송이버섯만큼이나 자연에서 보기는 쉽지 않은 버섯이지만, 이제는 인공 재배가 가능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꽃송이버섯의 효능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관련 제품도 다양합니다. 꽃송이버섯을 이용한 건강 보조 식품도 다양하고, 비누와 같은 미용 제품도 있습니다. 꽃송이버섯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고, 어떤 작용이 있어서 그럴까요?

꽃송이버섯 효능

꽃송이버섯의 효능에 관한 연구는 20세기 말 한 일본인 학자의 연구에 힘입어 급성장했답니다. 그가 꽃송이버섯에서 주목한 것은 다당체인 베타글루칸(Beta-Glucan) 성분인데,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악성 종양에 대응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린 꽃송이버섯의 베타글루칸 함량은 전체 무게의 무려 43%가 넘을 정도로 풍부하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꽃송이버섯의 효능입니다.

  • 악성 종양 세포에 대응하는 강력한 항암 작용이 있답니다.
  • 강력한 항진균 작용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 면역력 강화 작용이 있답니다.
  • 항염 작용으로 염증성 질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답니다.
  • 혈당 안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답니다.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항산화 성분이 피부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꽃송이버섯 먹는 법

꽃송이버섯
꽃송이버섯은 인공 재배 이전에는 양도 적고 가격도 비싸 구하기 쉽지 않은 버섯이었지만, 인공 재배가 가능한 요즘은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꽃송이버섯 가공식품

꽃송이버섯으로 만든 가공식품 제품이 다양합니다. 어떤 제품을 구입하든지 믿을 수 있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성분표에서 첨가물 여부와 함량을 확인하고, 설명서에 적힌 복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이때 베타글루칸 함량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말린 꽃송이버섯

꽃송이버섯은 식감은 좋으나 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대로 먹기에는 거북할 수도 있답니다. 건강을 위해 장기간 먹는 것이라면 준비하기 편하고 먹기 편한 방법이 좋을 것입니다. 가공식품이 아닌 꽃송이버섯을 먹는 법 중에서 가장 편한 것은 물에 끓이는 방법과 분말로 만들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말린 꽃송이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보리차를 끓이듯 물에 끓여 마십니다. 조금 손이 더 가는 방법이지만, 꽃송이버섯을 햇볕에 바싹 말린 후 분말로 만들어 이용해도 좋습니다. 꽃송이버섯 분말은 가루차(말차)처럼 끓인 물에 우려 마셔도 되고, 찌개나 다른 음식에 조미료처럼 넣어도 좋습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꽃송이버섯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먹을 때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꽃송이버섯은 섬유질 함량이 많아 다량 복용 시 설사나 복통이 있을 수 있답니다. 평소 설사가 잦거나 소화에 문제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알러지나 임신 등 특별한 상황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장기간 복용하기 전에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한 가지 언급해야 할 것은, 어느 꽃송이버섯 관련 회사에서 내놓은 보도 자료입니다. 이 회사는 한 종편방송에서 내보낸 꽃송이버섯의 암 환자 치유사례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암 환자의 치유사례는 꽃송이버섯이 암을 치료했다기보다는 병원치료와 더불어 꽃송이버섯 섭취를 비롯한 다양한 보완요법을 병행한 노력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또한 출연한 전문가가 발표한 꽃송이버섯 추출물의 항암제 파클리탁셀 대비 폐암 5배, 간암 2배 등의 암세포 살해 효과에 대한 인터뷰 내용은 단순 세포실험 결과로서 유의미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 정보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참고 자료로 사용하세요.

요약

꽃송이버섯에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은 면역력 강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공 재배 이전에는 수량도 적고 값도 비싸 구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인공 재배가 가능하므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에서 언급한 어느 업체가 내놓은 보도 자료처럼, 약이 아니라 평소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