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폐암 위암과 함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내놓은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니까요. 게다가 젊은 층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답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메디컬 센터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그간 대장암은 중년 이후의 질병으로 여겼지만 젊은 층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건강 전문가들은 대장암 발병률이 이렇게 높아진 원인을 식단의 서구화에서 찾습니다. 전에는 ‘밥과 김치’ 위주였던 식단이 육류 중심으로 바뀌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장암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장암을 ‘침묵의 암’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평소 본인의 몸 상태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으니까요.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4가지 대장암 증상

미국 유수 의료기관 중 하나인 휴스턴 감리회 의료원은 대장암이 대부분 노년층에서 발병하지만 50대 미만 젊은 층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대장암은 50대 미만 남성 암 사망 원인 1위일 정도로 젊은 층 발병률이 높답니다. 아래는 휴스턴 감리회 의료원에서 제공하는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4가지 대장암 증상’입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 의료인을 만나야 합니다.

1 배변 습관 변화

일반적으로 대장암이 발병하면 배변 습관이 바뀝니다. 대장에 문제가 생겼으니 장의 연동 운동이 느려지고 그로 인해 배변이 힘들거나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 또한 변하게 됩니다. 환경이나 식습관이 바뀌지 않았는데 갑자기 배변 습관이 변했다면 의료 전문인을 만나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2 직장 출혈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변 역시 대장암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물론, 혈변은 대장암 고유 증상은 아니며, 치질이나 다른 질병에서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런 혈변 중에는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도 있을 수 있으며, 다른 질병 역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혈변이 있다면 의료 전문인을 만나야 합니다.

3 복부 또는 골반 통증

놓쳐서는 안 될 대장암 증상 중 하나는 복부 또는 골반 통증입니다. 대개 이런 통증은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데, 일반적인 복통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때를 놓치기도 합니다. 복부 또는 골반에서 평소와는 다른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4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체중 변화만으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많은 대장암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체중 감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은 섭취한 칼로리량과 태운 칼로리량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섭취한 칼로리량이 태운 칼로리량보다 많으면 살이 찌고 적으면 살이 빠집니다. 그런데 운동량과 음식 섭취량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살이 빠진다면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즉, 체중은 주는데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의료 전문인을 만나야 합니다.

침묵의 암

대장암을 ‘침묵의 암’이라고 하지만 대장암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췌장암도 ‘침묵의 암’이라 불리고, 간암도 ‘침묵의 암’이라 불리며, 위암도 ‘침묵의 암’이라 불립니다. 모두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평소 건강 관리입니다.

평소 건강 관리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전반적인 건강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본인의 몸 상태를 아는 것입니다. 평소 본인의 몸이 들려주는 무언의 이야기와 유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몸이 들려주는 세미한 소리도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면 그런 세미한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위와 같은 4가지 소리는 분명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할 일은 지체 없이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