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흰 사람이 하루에 10~20분, 그리고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이 20~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여드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과도한 햇볕 노출은 피부를 상하게 합니다.

장시간 노출이 피부를 자극하고, 피부가 그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트러블이 생겼다면, 약 2주 전쯤 피부가 햇볕에 탄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특히 여름에 더 많이 일어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햇볕을 쬐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피부가 타도록 노출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가 햇빛에 타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하지만 성분이 안전하고 커버력도 뛰어난 선크림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 글은 좋은 선크림을 고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vs.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 vs. 유기자차)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화합물이며,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유기화합물입니다. 한국에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무기 자외선 차단제 또는 무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유기 자외선 차단제 또는 유기자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모공을 잘 막지 않고, 햇빛에 얼마나 노출되던 온종일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징크 옥사이드와 티타늄 옥사이드의 물리적 성분 때문에 대부분 제품에 백탁 현상이 있고 피부를 창백해 보이게 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합니다. 화학적 차단제에 들어가는 성분은 다양한데, 여드름성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관해서는 제대로 증명이 되지 않았으며, 제품마다 다른 효과를 보입니다. 일부 화학적 차단제는 여드름성 피부에 사용해도 되지만, 다른 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화학적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약 2시간까지만 유효합니다. 하지만, 백탁이 없고 발림성이 좋으며 촉촉합니다.

FDA 논문 선크림 성분 UVA 차단 UVB 차단 화학적/물리적
아미노벤조산 ○○○ ●●● 화학적
아보벤존 ●●● ●○○ 화학적
시녹세이트 ●○○ ●●● 화학적
디옥시벤존 ●●○ ●●● 화학적
에캄슐 ●●● ●○○ 화학적
호모살레이트 ○○○ ●●● 화학적
멘틸 안트라닐레이트 ●●○ ●●● 화학적
옥토크릴렌 ●○○ ●●● 화학적
옥틸 메톡시신나메이트 ●○○ ●●● 화학적
옥틸 살리실레이트 ○○○ ●●● 화학적
옥시벤존 ●●○ ●●● 화학적
파디메이트 – 0 ○○○ ●●● 화학적
페닐 벤즈이미다졸 ○○○ ●●● 화학적
설리소벤존 ●●○ ●●● 화학적
티타늄 디옥사이드 ●●○ ●●● 물리적
트로라민 살리시레이트 ○○○ ●●● 화학적
징크 옥사이드 ●●● ●●● 물리적

브로드 스펙트럼 (Broad-Spectrum)

‘광범위’라는 것은 UVA와 UVB 자외선을 모두 차단하는 선크림에만 붙는 용어입니다. UVB는 피부를 그을리거나 태우는 자외선인데, UVA와 UVB 자외선 모두 피부를 손상하며 노화와 암을 촉진합니다. 징크 옥사이드와 티타늄 디옥사이드는 광범위한 성분이며, 이 두 성분중 징크옥사이드의 차단력이 더 월등합니다. UVA를 완벽히 차단하는 화학적 차단제는 보기 힘든데, 아보벤존과 에캄슐 성분이 들어있다면 UVA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수치


선크림의 SPF 수치는 UVB 차단에만 해당됩니다. 이 수치가 더 높을 수록, 더 긴 시간동안 피부가 햇빛에 타지 않습니다. 여기서 SPF 숫자는 곱하는 수입니다. 만약 피부가 보통 30분 안에 탄다면, SPF 2는 햇볕에 타지 않고 60분을 버틸 수 있다는 뜻입니다. SPF 3은 90분 동안 햇볕에서 버틸 수 있고 SPF 4는 2시간 버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SPF 15는 7시간 30분이 됩니다.

SPF 수치의 효과를 알아보는 또 다른 방법은, UVB 광선이 얼마나 차단되는가 입니다. SPF 2는 광선의 50%를 차단합니다. SPF 15는 93%를 차단합니다. 그리고 SPF 30은 97%를 차단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SPF 15 이상의 제품을 권합니다. 자외선을 100% 완벽하게 차단하는 제품은 없으며 SPF 수치가 더 높을 수록 건조하고(무기자차) 기름기가 많습니다(유기자차).

선크림 제대로 바르는 법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


제품 라벨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최대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충분한 양을 발라야 합니다. 보편적으로, 평균 체중인 68kg 나가는 사람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몸 전체에 바르려면 30ml 술잔을 가득 채울 만큼 발라야 합니다. 그리고 얼굴은 티스푼의 1/4~1/3정도(약 2ml)를 발라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권장량 보다 훨씬 적은 양을 바르며, 제품에 명시되어 있는 수치의 1/4 정도의 효과 밖에 누리지 못합니다. 선크림을 바를 때는, 적당량을 로션 바르듯 부드럽게 발라야 피부 자극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언제 발라야 하나요?

만약 징크 옥사이드나 티타늄 디옥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물리적 차단제를 바른다면, 햇빛에 노출되기 바로 직전에 발라도 됩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바르자마자 피부를 보호하기 하니까요. 화학적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약 15분 전에 발라야 합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며, 최대의 효과를 내기까지는 약 15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자주 발라야 하나요?

물리적 차단제는 물이 닿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때만 다시 바르면 됩니다. 다른 때는 굳이 덧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화학적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면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하며, 2시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습니다. 아침에 화학적 차단제를 바르고 2시간정도만 햇볕에 있을 거라면 다시 덧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온종일 햇빛에 노출된다면 2시간마다 발라주어야 하고, 물이 닿았을때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도 다시 덧발라야 합니다.

워터프루프(방수 기능)

워터프루프라고 표기되어있는 선크림에는 피부 표면에 방수막을 만들어내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방수 제품은 사용하기가 편하기는 하지만, 특수한 포뮬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씻어내기가 힘들고 씻는 과정에서 피부에 자극을 줍니다. 따라서 여드름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선크림 사용의 단점

SPF 8보다 수치가 낮은 선크림은 우리 몸의 비타민D 생성 능력을 95% 낮춥니다. 비타민D는 필수 영양소인데도 많은 사람들한테 부족한 성분입니다. 피부가 흰 사람이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하루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거나, 피부가 어두운 사람이 30분 정도 햇볕을 쬘 경우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선크림을 항상 바르고 지낸다면, 비타민D 수치를 검사 후 비타민D 영양제 섭취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영양제를 고를 때는 비타민D3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크림은 피부의 활성산소를 생성합니다. 하지만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또한 활성 산소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과 미국 피부과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의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원문 출처: acn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