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그 위험이 더 높습니다. 신경 쓴다고 해도 더위 탓에 소홀하기도 쉽고, 날씨나 재료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원래 하던 대로 하니 괜찮겠지!’ 하는 방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은 다이어트 계절이기도 해서 간단한 샐러드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일들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을 모았습니다.

주의해야 할 음식 TOP 10

감자

감자
생감자는 우리 몸이 소화하기 힘든 전분이 들어 있어서 그대로 먹으면 소화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익은 감자를 익히면 그런 염려는 없습니다. 또한, 싹이 트거나 껍질이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솔라닌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소량만 먹어도 두통과 메스꺼움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답니다. 대개 감자는 요리해서 먹지만, 샐러드에 넣을 때는 아삭하는 식감이 좋아 살짝 데쳐 넣기도 합니다. 이때 주의하세요. 가능한 한 잘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강낭콩

붉은 강낭콩
일반적으로 콩류는 건강식품 목록에 들어가고, 강낭콩 역시 단백질과 섬유질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건강에 이로운 음식입니다. 하지만 날것으로 먹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강낭콩에는 파이토헤마글루티닌(PHA, phytohemagglutinin)이라는 적혈구를 응집시키는 성질이 있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날것으로 먹으면 위장 문제, 구토, 설사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답니다. 콩류는 단백질의 보고라 알려져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많이 선택하는데, 샐러드에 넣더라도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오이, 상추, 그린 샐러드

샐러드
여름철에 그린 샐러드를 많이 먹지요? 제철 채소가 풍부한 계절이기도 하고, 더운 날 요리하느라 불 앞에 서기도 그렇고, 시원한 것을 찾는 계절이니까요. 하지만 날것으로 먹는 채소는 종종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채소는 조류에 의한 병균이든지 비료 등의 성분, 그리고 진드기나 오염된 물 등으로 인해 대장균과 같은 다양한 균이 있을 수 있답니다. 눈으로 보기에 깨끗하다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날것으로 먹는 채소는 신경 써서 씻으세요. 흐르는 물로 적당히 씻어서는 안 됩니다. 찬물 속에서 1~2분 정도 세게 흔들어 씻은 후, 흐르는 찬물로 헹구세요. 오이는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을 때는 물로 잘 씻어야 합니다. 눈으로 보아 깨끗하다고 적당히 씻을 게 아니라, 커다란 그릇에 찬물을 채우고 그 안에서 솔이나 스펀지로 표면은 문질러 닦고, 흐르는 찬물로 헹구세요.

콩나물, 새싹

콩나물
콩나물과 숙주는 친숙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무침도 좋고 시원한 국도 좋고, 많은 이들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콩나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답니다. 왜냐하면 콩나물은 박테리아가 번성하기 아주 좋은 따스하고 습한 환경에서 재배되니까요. 가능한 한 신선한 콩나물을 구입하고, 요리 전에 찬물에 담가 잘 씻은 후 충분한 열로 요리해야 합니다. 샐러드에 넣는 새싹도 마찬가지입니다. 새싹을 많이 먹는 외국에서는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보고가 많은 채소 중 하나입니다.

햄버거

햄버거
햄버거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먹거리지요? 집에서든 야외 나들이든, 여름철 간단한 식사로도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햄버거는 식중독 문제가 자주 일어납니다. 주로 거기에 들어가는 패티 문제이거나, 토마토와 같은 채소 문제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균 때문이지요. 집에서 만든다면 패티는 충분히 익혀야 하고, 가능한 한 무엇을 갈았는지도 모르는 패티 형태로 나온 제품을 사기보다는 고기를 사서 직접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충분히 씻어 넣어야 하고요.

소시지

소세지
소시지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가공식품이라 그냥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은 소시지를 바로 먹지 말고 재가열한 후 먹으라고 권고합니다. 가공식품이라 하더라도 리스테리아균과 같은 식중독균에 얼마든지 오염될 수 있답니다. 재가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먹지 말랍니다.

고등어, 참치

참치
냄새가 좋다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고등어, 참치 등 고등엇과 생선은 히스타민이라는 독성 물질이 발생하고, 이런 생선을 먹으면 신경독성, 발진, 알레르기, 피부발진, 홍조, 구토, 설사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답니다. 문제는 보기에 괜찮고 냄새도 괜찮아도 히스타민 수치가 위험 수위를 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온에 둔 생선은 무조건 피하세요. 반드시 냉장 저장해야 합니다. 요리할 때도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우유 등 유제품

우유
유제품은 식중독이 많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상하기 쉬운 음식이지요. 건강을 이유로 생우유를 찾기도 하는데, 생우유는 다양한 균이 섞여 있어서 위험합니다. 생우유가 아니더라도 우유는 조심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넣었어도 쉽게 상하고, 아이들이 언제든 마실 수 있으니까요. 유통 기한을 챙기고, 날마다 냉장고를 점검해야 합니다. 연한 치즈나 요거트 등 다른 유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날달걀

달걀
달걀은 얼마 전에 파동이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수입란마저 등장했습니다. 달걀은 완전식품이라 불리지만, 이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이 달걀을 씻지 않는 법을 만든 것도, 북미에서 달걀을 씻는 법을 만든 것도 모두 같은 문제, 주로 살모넬라균 때문입니다. 달걀 특성상 잠재적인 위험이 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아직 달걀과 관련한 법이 확고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씻지 않고 상온에서 유통합니다. 씻지 않은 달걀의 상온에서 보관 기간은 대개 30일입니다. 냉장고에 넣었다 하더라도 이게 법이 아니니 안 넣은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유통 기간이 충분히 남은 것을 구입하세요. 그리고 가능한 한 완전히 익히세요. 반숙은 한다 하더라도 날달걀을 바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날고기

붉은 고기
삼겹살은 우리나라 국민 먹거리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좋아합니다. 특히 여름철이면 야외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는 일도 많습니다. 닭고기도 삼겹살 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좋아하며,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고기는 반드시 충분히 익히세요. 또한, 남은 고기는 오래 두지 마세요. 남은 것을 먹을 때는 먹기 전에 반드시 다시 한번 익히세요. 흔히 소고기는 덜 익혀 먹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로 인한 식중독 보고가 많습니다. 온도는 섭씨 70도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