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은화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금은화 효능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금은화는 우리가 흔하게 봐온 식물이고,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해온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약간의 수고로 건강차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금은화 이야기입니다.
금은화 – 이름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귀중품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금과 은 모두 들어 있으니까요. 어떤 식물이길래 이름이 이렇게 귀티 날까요?
이 식물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널리 쓰이는 이름은 ‘인동덩굴’이며, ‘인동’이나 ‘인동초’로도 부르고, ‘금은등’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순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풀, 그래서 ‘겨우살이풀’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겨우살이덩굴’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산과 들에 널리 퍼져 있는 인동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로니세라 자포니카(Lonicera japonica)’입니다. 덩굴성 식물이어서 주변에 나무가 있으면 타고 올라가고, 낙엽관목이어서 가을이면 잎이 떨어지지만,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도 푸른 잎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낙엽관목이지만 겨울에도 푸른 잎이 있어서 겨울을 이겨낸 ‘겨우살이덩굴’이라 하겠지요.
인동초의 꽃을 ‘인동화’라 부르기도 하고 ‘금은화’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이 금은화인 것은 꽃이 남달리 이쁘거나 귀해서가 아닙니다. 꽃이 처음 피었을 때는 하얀 은색이었다가 며칠 후면 노란 금색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꽃이 이쁘지 않다거나 귀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트럼펫 모양의 금은화는 우리나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한 꽃이지만, 예로부터 다양한 증상을 다스리는 약재로 사용할 정도로 귀한 꽃이며, 꿀이 많이 들어 있어서 밀원식물로도 쓰이고, 향기가 좋아 향수나 에센셜 오일 원료로도 쓰입니다. 영어권에서는 금은화를 ‘허니석클(Honeysuckle)’이라 부르는데, 그만큼 꿀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별한 성분
금은화는 예로부터 꽃봉오리는 물론 줄기와 잎도 약재로 써왔답니다. 금은화는 꽃이 피기 직전 꽃봉오리를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고, 잎과 줄기는 가을이나 초겨울에 잎이 달려 있는 줄기를 채취한 후 잘게 썰어 말려서 약재로 사용합니다.
금은화에는 카페인산 클로로겐산 등 다양한 페놀산이 들어 있고, 루테올린 케르세틴 등의 플라보노이드, 이리도이드, 사포닌, 알카로이드, 구연산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이들 성분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세포 노화와 손상을 막고 염증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는답니다.
금은화 효능
전통적으로 금은화는 열을 내리고 독성을 완화하며 염증을 억제하는 용도로 사용했답니다. 이런 작용으로 유행성 감기나 호흡기 질병 증상을 완화하고, 인후통이나 기관지염 등 염증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금은화의 효능입니다.
- 항균 효능으로 감염 예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항바이스러 작용으로 감기와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병 예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항염 또는 소염 효능으로 위궤양, 결막염, 인후염, 관절염, 악성 종기 등 다양한 염증으로 인한 질병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 알러지에 대응하는 효능이 있어서 식품과 관련한 알러지 반응을 낮출 수 있답니다.
- 체온을 내리는 해열 작용이 있답니다.
-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 면역력을 높여 전반적인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등 혈당 수치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두통 완화 효능이 있답니다.
- 감기와 독감 예방 효능이 있답니다.
금은화 고르기와 먹는 법
금은화 채취
금은화(겨우살이풀, 인동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덤불이 우거진 들이나 산기슭과 같은 곳에 많습니다. 금은화를 채취할 때는 가능한 한 농지나 통행량이 많은 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채취하세요. 그런 곳이라면 공해도 적어서 좋은 금은화를 채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화 시기는 3~4월입니다.
금은화 추출물 건강식품
시중에는 금은화 추출물로 만든 건강식품도 많습니다. 금은화 꽃봉오리를 그대로 말린 제품도 있고, 추출물로 만든 파우더(분말)와 알약 형태의 정제도 있으며, 팅크와 에센셜 오일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믿을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요. 또한, 구입하기 전에 성분표에서 성분과 함량 그리고 첨가물을 확인하고, 구입 후에는 설명서에 적힌 용법을 읽고 따라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성분과 함량이 달라 용법도 다를 수 있으니까요.
금은화차 만들기
- 청정 지역에서 자란 인동초에서 금은화 꽃봉오리와 여린 잎을 채취하세요.
- 먼지를 털어내고, 흐르는 깨끗한 물에서 살짝 씻어 헹굽니다.
- 채반에 널어 물기를 뺀 후 그늘에서 말립니다.
- 말린 금은화는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합니다.
- 금은화는 그 자체로 향기가 있고 단맛이 있어서,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 드시면 됩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독성이 없는 금은화를 차로 마시는 것은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알러지 반응이 있다면 피하세요. 처음 먹는 것이라면 소량으로 시작하며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 배탈이나 설사와 같은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이런 문제가 있다면 피해야겠지요.
-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평소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정리
금은화는 우리나라 들이나 야산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인동초(겨우살이풀, 겨우살이 넝쿨)입니다. 향기와 단맛이 있는 금은화는 예로부터 염증 완화와 해독 등 여러 증상에 약재로 사용해 왔답니다. 가능한 한 공해에 노출되지 않은 곳에서 자란 인동초에서 꽃잎이 벌어지지 않은 꽃봉오리와 여린 잎을 채취해서 차로 음용하면 좋습니다.
참고 자료
- George Mason University: Medicinal Plant: The Japanese Honeysuckle
- Digital Chinese Medicine: Lonicerae Flos: A Review of Chemical Constituents and Biological Activities
- Phytochemistry Reviews: Lonicerae japonicae flos and Lonicerae flos
- Animal Nutrition: Inhibitory effect of blue honeysuckle extract on high-fat-diet-induced fatty liver in mice
-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Lonicera japonica Thu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