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는 콩과 황기속(아스트라갈루스, Astragalus)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한 역사가 2천 년이 넘을 정도로 오랜 전통이 있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황기(黃芪)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름과 관련한 이야기가 여럿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중심에는 황기의 효능이 있으며, 그 효능의 중심에는 ‘기를 살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기를 살린다!’ 모호한 표현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듣고, 누구나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황기가 그렇답니다. 식물의 뿌리 색이 누런색(황)이고 기를 살리는데 으뜸(기) 이어서 황기랍니다.

사실 기를 살리는 효능이라면 누구나 인삼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인삼은 사람에 따라 맞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황기는 부작용도 거의 없어 누구나 먹고 기를 살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약초 중에 으뜸은 황기랍니다. 참고로, 황기가 너삼(고삼)과 비슷하고 단맛이 있어서 ‘단너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황기를 학명(아스트라갈루스 멤브라나세우스, Astragalus membranaceus)에 따라 주로 ‘아스트라갈루스’라 부르고, 밀크베취(milkvetch)라 부르기도 하며, 중국어 음가에 따라 황기(huáng qí)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스트라갈루스속은 세계적으로 3천 종이 넘는 종이 들어 있을 정도로 커다란 속입니다. 모든 아스트라갈루스가 동일한 효능을 나타내지는 않겠지요. 현재 중국에서 약재로 이용하는 아스트라갈루스는 십여 종에 불과하며,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하는 ‘아스트라갈루스 멤브라나세우스’입니다.

영양 성분

황기

단백질, 섬유질, 각종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황기 뿌리는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황기 뿌리 100g에 단백질이 11.5g, 섬유질이 35g이 들어 있답니다. 또한,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황기 뿌리 100g에 칼슘은 89.2mg, 인은 57.6mg, 나트륨은 22mg, 마그네슘은 88.2mg, 칼륨은 1070.3mg이 들어 있고, 이 외에도 철분과 아연도 들어 있습니다. 칼륨은 하루 충분 섭취량의 약 1/3에 해당합니다.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황기에는 히스티딘, 루신, 리신 등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 시스테인, 글루탐산 등 비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아미노산은 생명체를 이루는 기본 구성 요소로, 각종 대사와 성장에 관여하고 에너지원으로 쓰입니다.

각종 항산화제가 풍부합니다.

황기 뿌리에는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다당류 등 다양한 활성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 성분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쓰여, 항암, 항당뇨, 항염, 항균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황기 효능

황기는 대부분 첩약에 들어갈 정도로 다양하게 쓰이는 약재이며, 음식에도 넣곤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쌍화탕에도 들어가고, 십전대보탕에도 들어가며, 여름철 더위에 기가 약해지면 찾는 삼계탕이나 영계백숙에도 들어갑니다. 모두 기를 살리는 효능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황기의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 항균 효능이 있습니다.
  • 감기와 독감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호흡기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항염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습니다.
  • 항암 작용이 있답니다.
  •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습니다.
  • 콜레스테롤 안정 작용이 있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 혈당 안정 효능이 있습니다.
  • 골다공증 예방 효능이 있답니다.
  • 노화로 인한 증상을 늦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 상처 회복을 돕는 작용이 있습니다.
  • 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이뇨 작용으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답니다.

구입과 먹는 법

황기 고르기

황기는 우리나라와 중국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 산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요즘은 널리 재배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몇 년 근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황기는 3년이 넘은 것이어야 약효가 있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황기 중에는 1~2년 근도 많아서 ‘이름만 황기’를 구입할 수도 있답니다. 물론, 1년 근과 4년 근의 가격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만족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약효 때문에 먹는 것이라면 제대로 키워 출하한 황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몇 년근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뇌두(머리) 부분을 보는 것입니다. 머리가 하나면 1년 근, 둘이면 2년 근, 셋이면 3년 근, 넷이면 4년 근, 다섯이면 5년 근이랍니다. 또한, 색이 누렇고, 잔뿌리가 적고 곧은 것이 좋답니다.

황기 추출물 보충제

시중에 황기 추출물로 만든 보충제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추출물로 알약 형태로 만든 정제도 있고, 캡슐도 있으며, 파우더와 액상인 팅크도 있습니다.

  • 어떤 제품을 구입하든지 믿을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구입하기 전에 성분표에서 유효성분과 함량 그리고 첨가물 등을 확인하고, 구입 후에는 설명서에 적힌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읽고 따라야 합니다.
  • 황기차 끓이기

    황기는 다른 약재와 마찬가지로 끓이거나 달여서 그 물을 마십니다. 보리차를 대신해 마시려면 연하게 끓이는 것이 좋고, 효능을 위해서라면 진하게 달여서 마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 먼저 황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세요.
    • 씻은 황기를 잘게 썰은 후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뺍니다.
    • 물기가 마른 후 무쇠솥이나 프라이팬에서 살짝 덖으세요.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는 기름기를 모두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 물 2L에 황기 40~80g을 넣고 끓입니다.
    • 연하게 끓이려면 물이 끓은 후 불을 약하게 낮춘 후 10~20분간 더 끓인 후 식힙니다. 진하게 달이려면 약한 불에서 물이 절반(1L)으로 줄 때까지 천천히 달입니다.
    • 다 식은 후 고운 체나 천으로 걸러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 오미자나 구기자 또는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도 좋습니다.
    • 농도는 넣는 황기 양으로 조절합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황기는 오랜 세월 약재는 물론 민간에서 삼계탕 등 식자재로 즐겨 사용해온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방식으로 식품으로 사용할 때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과다 복용 시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소화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알러지나 다른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 수 있고, 약물 간 상호 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