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冬蟲夏草) – ‘겨울에는 곤충이며 여름에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신기한 생물이지요. 하지만 이 이름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동충하초는 동충하초균이 곤충의 체내로 침투하여 그 곤충을 서서히 죽이고 죽은 곤충을 자양분 삼아 생장한 버섯입니다.

동충하초란?

동충하초균은 곤충에 안착하면 효소를 분비해 곤충의 껍질을 녹이고 체내로 들어갑니다. 곤충 체내로 들어간 균은 곤충의 단백질을 자양분 삼아 겨울을 나고 날이 따듯해지면 곤충의 껍질을 헤집고 나와 사슴뿔 모양으로 자랍니다. 추운 겨울에는 곤충만 보이고, 여름이면 줄기와 머리가 있는 식물로 보이므로 동충하초라 합니다.

히말라야의 황금

동충하초는 동충하초과 동충하초속(Cordyceps)에 속한 버섯입니다. 라틴어 학명 ‘코디셉스(Cordyceps)’에서 ‘코드(cord)’는 ‘곤봉(club)을 뜻하며, ‘셉스(ceps)’는 ‘머리(head)’를 뜻합니다. 이것은 줄기와 머리로 이뤄진 동충하초의 모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동충하초균이 자라는 곤충은 다양합니다. 개미류, 잠자리류, 나비류, 딱정벌레류, 거미류 등 숙주가 다양하며, 동충하초의 종류도 400종이 넘는답니다. 이중 널리 알려진 것은 ‘코디셉스 시넨시스(Cordyceps sinensis)’입니다. 시넨시스(C. sinensis)는 윈난 쓰촨 티벳 등 고산지대에서 박쥐나방을 숙주로 하여 나는 동충하초로,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불로장생과 강장 등 귀한 약재로 사용해왔답니다. 히말라야 산지에서 채취한 자연산 동충하초는 무게당 가격이 금보다 훨씬 비싸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개체 수가 줄고 있답니다.

밀리타리스와 누에동충하초

자연산 공급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 재배 방법을 찾습니다. 동충하초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나는 동충하초인 ‘시넨시스(C. sinensis)’는 아직 인공재배가 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동충하초는 주로 두 종류랍니다. 하나는 누에 번데기를 숙주로 한 ‘밀리타리스(C. militaris)’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 있는 누에를 숙주로 한 ‘누에동충하초’입니다. 밀리타리스는 전통적으로 중국에서 약재로 사용해온 시넨시스(C. sinensis)와 같은 동충하초속에 들어 있지만, 누에동충하초는 ‘패실로미세스속(Paecilomyces)’에 들어 있고, 성분과 효능에 차이가 있어서 진위 논란도 있답니다.

동충하초의 특별한 성분은?

동충하초(Cordyceps)에는 필수 아미노산, 티아민 리보플라빈 등 비타민B군에 속한 비타민과 비타민K, 단백질, 올리고당, 베타글루칸 폴리페놀, 불포화지방산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동충하초에서 특히 주목받는 성분은 코디세핀(Cordycepin)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코디세핀은 동충하초(Cordyceps)의 특별한 성분으로, 여기에 건강을 돕는 다양한 효능이 있답니다. 2016년 12월에 발간된 식약처 자료에는 동충하초 관련 기능 성분으로 코디세핀(Cordycepin)과 아데노신이 올려져 있습니다. 코디세핀이 기능성분인 동충하초 주정 추출물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기능 2등급이며, 아데노신이 기능 성분인 동충하초 발효추출물은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기능 3등급입니다.

동충하초 효능


동충하초는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귀한 약재로 이용해왔지만, 이렇게 주목받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답니다. 1980년대에만 해도 자연산 동충하초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1990년에 들어 동충하초의 인기가 급상승했는데, 여기에는 동충하초를 복용한 중국 육상선수들이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일이 한몫했답니다. 하지만 동충하초라고 불린다 해서 다 같은 동충하초는 아닐 것입니다. 동충하초속(Cordyceps)에는 400종이 넘는 품종이 들어 있으니까요. 이들 중 소수만 한약재나 건강식품 재료로 사용한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한약재로 인정한 동충하초는 시넨시스(C. sinensis) 동충하초균이 박쥐나방 유충에서 기생해 자란 버섯과 유충이랍니다. 아래는 여러 연구 결과가 말하는 동충하초의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습니다.
  •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답니다.
  • 기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답니다.
  • 혈당 수치 조절 작용이 있답니다.
  • 콜레스테롤 안정 작용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항암 작용이 있습니다.
  • 항염(소염) 작용으로 관절염 기관지염 등 만성적인 질병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고르는 법과 먹는 법

동충하초 고르기

자연산 동충하초(C. sinensis)는 구하기 힘들지만, 재배종 동충하초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동충하초는 대개 두 가지로, 하나는 밀리타리스(C. militaris)이며 다른 하나는 누에동충하초랍니다. 전통적으로 한약재로 사용해온 동충하초는 아니지만 이들 품종에도 유효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동충하초의 인기가 치솟으며 여러 잡음도 있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니 품질이 낮은 동충하초도 나오고, 중금속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동충하초도 있었고, 식중독균이 검출된 동충하초도 있었습니다. 일반 소비자는 구별하기 힘든 문제지만, 가능한 한 널리 알려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동충하초 먹는 법

동충하초는 대개 달여서 마십니다.

  • 물 1L에 동충하초 25g과 대추 5~6알을 넣고 센 불로 끓입니다.
  • 물이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물의 양이 2/3~1/2 정도로 줄 때까지 은근히 달입니다.
  • 달인 물을 따르고 다시 물 1L를 부은 후 재탕을 합니다.
  • 초탕과 재탕을 섞어서 마십니다.

동충하초 추출물

재배종 동충하초 추출물로 만든 제품도 다양합니다. 먹기 편한 캡슐이나 정제 형태도 있고, 분말(파우더)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믿을 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구입 하기 전에 성분표에서 성분과 함량 그리고 첨가물을 확인하고, 구입 후에는 설명서에 적힌 복용법을 따르셔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동충하초 분말을 구입하셨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 적힌 용법에 따라 먹어도 좋고, 스무디나 주스에 넣어도 좋고, 말차(가루차)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물론, 동충하초를 구입해 직접 가루를 내서 사용해도 됩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약재나 건강 기능 식품으로 인정된 동충하초는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버섯류에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한답니다.
  •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답니다.
  •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임신 등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동충하초를 복용하기 전에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평소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