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2000년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7%가 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2017년에는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이 추세는 더 빨라져 2024년이면 65세 노인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랍니다. 이것이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와 함께 노인 복지와 건강 문제가 커다란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 중 하나가 ‘노인 건강’이고, 그 중심에 ‘치매’가 있습니다.
사실 치매는 노인 문제라고 여길 일이 아닙니다. 인생의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기에, 이 문제는 ‘노인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나요? 주변에 어른들이 계시나요? 바로 자신의 일처럼 지켜보며 적절한 때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면 좋겠습니다. 아래 ‘치매의 초기 증상 10가지’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관련 학회와 의료기관의 자료에서 뽑은 것입니다.
치매 초기 증상 10가지
일상생활에서 기억력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약속을 잊거나, 친한 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헷갈리기도 하고, 늘 챙기며 살던 중요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 기억력이 이전과는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익숙하게 하던 일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집안일이나 직장에서 늘 하던 일 등 평소 익숙하게 하던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여기에는 식사 준비와 옷을 입는 것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들이 포함됩니다.
언어 능력이 떨어집니다.
평소 잘 쓰던 단어를 잊거나, 평소와는 달리 대화에 맞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이미 한 말을 되뇌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언어 능력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시간이나 장소에 혼란을 느낍니다.
요일을 잊거나 아침과 저녁을 혼동하거나, 계절과 연도를 모르기도 하며, 목적지의 방향을 잊는 등 시간과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집니다.
공간감에 문제를 겪습니다.
컵과의 거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자주 엎지르거나, 물건에 걸려 넘어지거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더운 날 겨울옷을 꺼내 입거나, 추운 날 얇은 옷은 입는 등 일상생활에서 하지 않던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집중력 및 조직력이 떨어집니다.
전에는 그러지 않았었는데, 일에 집중을 못 하기도 하고,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매달 처리하던 청구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물건을 적절하지 않은 장소에 둡니다.
어쩌다 물건을 분실하는 것 같은 문제가 아니라, 다리미를 냉장고에 넣는다든지, 먹던 빵을 세탁기에 넣는다든지, 소지품을 전혀 엉뚱한 곳에 두는 것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행동과 성격이 변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비정상적으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감정과 행동에 변화가 크고 일관성이 없습니다.
직장 또는 사회 활동에 의욕을 잃고 회피합니다.
일이나 외부 활동에 의욕을 잃고 무표정하게 TV 앞에 앉아 있거나, 무기력하게 지냅니다.
이 외에도 개인과 상황에 따라 다른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 어른이 있다면 늘 관심 있게 지켜보고, 문제가 있는 듯하면 가능한 한 일찍 의료 전문인을 만나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자료
- Better Health Channel: Dementia – early signs
-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 Symptoms of dementia
- Social care institute of excellence: Early signs of dementia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10 Warning Signs of Alzheimer’s
- Alzheimer Society Manitoba: Warning Sig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