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흔히 듣는 말 중에 ‘백세시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 60세만 돼도 오래 살았다고 ’환갑잔치’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80세를 넘겨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는 과정이 ‘노화’이며, 그 과정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다양한 현상을 우리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데, 그 중심에 ‘치매’가 있습니다.
치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뇌손상으로 인해 인지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도 있고, 혈관에 문제가 생겨 일어나는 혈관성 치매도 있으며, 그외 불분명한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치매도 있습니다.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치매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치매 없이 오래 살기
하버드대학교 메디컬 스쿨은 ‘치매 없이 오래 살기(Living longer, without dementia)‘라는 기사를 통해 치매와 관련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65세 이상 약 25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인지 건강과 생활 습관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다섯 가지 요소에 기초해 분석한 괄목할 만한 연구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
- 식물성 식단에 기초한 식습관
- 카드 게임, 퍼즐 맞추기, 박물관 방문 등 두뇌에 자극을 주는 활동
- 일주일에 최소 150분 동안의 운동
- 금연
-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하루 2잔 이내의 음주
치매 없이 오래 살기
관찰 분석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여성: 위의 건강 요소 중 4~5개 항목에 해당하는 65세 여성의 기대 수명은 1개 이하 항목에 해당하는 여성보다 24년 이상 길며, 수명이 3년 더 길었다.
- 남성: 위의 건강 요소 중 4~5개 항목에 해당하는 65세 남성의 기대 수명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23년 이상 길며, 수명은 거의 6년 길었다.
- 남여 공통: 건강한 삶의 방식을 유지한 남성과 여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과 여성보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기간도 절반으로 줄었다.
건강하게 더 오래
‘백세시대’라는 말이 마냥 복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재정 상태 등 살아가기 위한 다른 요소는 충족되었지만, ‘아프면서 오래 사는 백세 시대’라면 누구도 복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백세시대가 복이라면 건강이 무엇보다도 건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위의 자료를 눈여겨보고, 본인은 다섯 가지 요소 중에 몇 가지에 해당하는지 헤아려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위의 다섯 가지 요소는 치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필수 요소일 테니까요.
참고 자료
- Harvard Medical School: Living longer, without dement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