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약은 오랜 세월 동안 귀한 대접을 받아온 방향제이자 약재입니다. 그 용도가 알려지면서 근래 들어 많은 사람이 몰약을 찾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먼저 몰약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어서 몰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알아봅니다.
몰약이란?
‘몰약’은 인도 서남부와 아프리카 동북부 지방에 자생하는 감람과 코미포라속(Commiphora)에 속한 몰약나무에서 나는 수지성 물질(나무진)입니다. 우리는 이 물질을 ‘몰약’이라 부르고, 영어권에서는 ‘미르(myrrh, 머어)’라 부릅니다.
약 아닌 약?
이름이 특이합니다. ‘몰약’이라는 한자명에서 ‘몰’은 ‘몰수’나 ‘침몰’이나 ‘몰상식 등에 사용하는 ‘몰(沒)’자이고, ‘약’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藥)’자입니다. 한자를 풀어 이름의 의미를 따지자면 ‘빼앗는 약’이나, ‘빠져드는 약’이나, ‘약이 아닌 약’ 쯤이겠네요. 하지만, 이 이름에는 그런 ‘뜻’이 없습니다. ‘몰약’이라는 이름은 뜻이 담긴 이름이 아니라, 단지 ‘소리(음)’만 옮긴 것이니까요.
몰약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중동 지방에서는 고대시대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왔답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 탄생과 관련 동방박사 이야기에서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드린 세 가지 선물이 황금 유향 몰약인데, 그 몰약이 바로 이 몰약입니다.
몰약은 고대 중동 지방 언어인 아카드어로 ‘무루’이며, 히브리어로는 ‘모르’, 희랍어(헬라어)로는 ‘뮈라’입니다. 헬라어 이름 ‘뮈라’를 한자로 옮기면서 음가가 비슷한 ‘몰’자로 옮겼고, 이 물질이 고대로부터 약재로 사용했기에 ‘약’자를 붙인 것이랍니다.
빼앗는 약? 빠져드는 약?
그런데 정말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한자명 ‘몰약’에 들어 있는 ‘빠져드는 약’도 말이 되고, ‘빼앗는 약’도 말이 되니까요. 몰약은 나쁜 냄새를 ‘빼앗고’ 병균을 ‘빼앗는’ 작용이 있어서, 고대 바빌론과 고대 이집트는 물론 헬라시대에도 사람들은 이 물질의 향기와 효능에 ‘빠져들었다’니까요. 그렇게 몰약은 뛰어난 향기와 약효로 고대시대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왔고, 지금도 그 인기는 여전하답니다.
쓴맛,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하지만 몰약은 먹기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색은 연한 주황색이어서 예쁘지만, 맛은 써서 먹기에 불편합니다. 향기로는 사람들을 끌어 당기고 병균을 죽이지만, 맛은 써서 뮈라(미르, 머어)라 부릅니다. 몰약의 본래 이름(원어명) ‘무루, 모르, 뮈라’의 뜻이 바로 ‘쓴맛’입니다. 이름처럼 몰약은 색도 향기는 좋으나 맛은 씁니다. 하지만 여기에 다양한 효능이 있답니다. 방부 효능이 있어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 처리에 사용했으며, 항균과 지혈 효능이 있어서 다양한 치료제로 사용했답니다.
몰약 효능
몰약은 고대 이집트나 로마 시대에만 약효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효능은 지금도 여전해서, 다양한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또한 약재로 사용됩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몰약의 효능입니다.
- 항진균 효능이 있답니다.
- 구강 위생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피부 미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지혈 작용이 있답니다.
- 진통 효능이 있답니다.
- 두통 완화 효능이 있답니다.
-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답니다.
- 구충 작용이 있답니다.
- 혈당 수치 안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심신 안정 작용이 있답니다.
- 악성 종양 세포에 대응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몰약 사용법
몰약은 연한 주황색 수지 덩어리입니다. 잘게 부순 덩어리 그대로 구입할 수도 있고, 에센셜 오일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용하기 편한 것은 에센셜 오일 제품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몰약 에센셜 오일은 공기 중에 뿌리기도 하고, 피부 마사지에 사용하기도 하며, 적절하게 희석해 구강 위생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믿을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시고, 구입할 때는 제품 성분표에서 함량과 첨가물을 확인하세요. 아래의 사용법은 일반적인 사용법입니다.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사용법은 구입한 제품의 설명서에 적힌 사용법을 따르셔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 집안 공기 정화와 방향을 위해 공기 중에 몇 방울 뿌리거나, 디퓨저에 넣어 사용합니다.
- 몰약 에센셜 오일을 증류기에 넣어 집안 공기 정화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에센셜 오일 적정량을 미지근한 물에 희석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 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등 다른 에센셜 오일과 섞어 피부 마사지에 사용합니다.
- 잇몸 질환 완화 등 구강 위생을 위해 미지근한 물에 적정량을 희석해 구강 세정제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 살균 및 방부 작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몰약은 오랜 세월 귀한 대접을 받아온 약재입니다. 하지만 효능과 부작용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민감성 피부라면 피부에 직접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답니다.
-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 복용 시 설사 등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 임산부는 자궁 수축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 물에 희석해 흡입할 때는 과다 흡입하지 않도록 제품에 적힌 사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정리
몰약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약재이지만, 고대시대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왔답니다. 이유는 좋은 향기와 약효 때문인데, 방향 방부 항진균 진통 등 다양한 작용이 있답니다. 피부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구입한 제품의 설명서에 적힌 사용법을 따르셔야 합니다.
참고 자료
- Journal of Medicinal Plants Research: Cytotoxicity activity of extracts and compounds from Commiphora myrrha resin against human gynecologic cancer cells
- Food Chem Toxicol: Oxidative stress and immunotoxic effects of lead and their amelioration with myrrh (Commiphora molmol) emulsion
- Avicenna J Phytomed: The anti-diabetic and antioxidant effects of a combination of Commiphora mukul, Commiphora myrrha and Terminalia chebula in diabetic rats
- Toxicol In Vitro: In vitro cytotoxic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myrrh oil on human gingival fibroblasts and epithelial cells
- J Drugs Dermatol: UV Protection by Natural Products: C. myrrha Oil Versus Sunscreen
- Lett Appl Microbiol: The additive and synergistic antimicrobial effects of select frankincense and myrrh oils–a combination from the pharaonic pharmacopoe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