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다이어트의 적으로 지목될 정도로 체중 감량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피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탄수화물 함량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감자 역시 좋은 먹거리입니다. 오늘은 ‘불량식품’처럼 여기는 감자의 건강상의 효능에 관해 알아봅니다.

감저, 감자

감자(Solanum tuberosum)는 가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채소로, 원산지는 페루 칠레 등 남미 지역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마(1763년)보다 60년쯤 늦은 1820년대에 중국을 거쳐 들어왔습니다.

북저, 감자

전래 초기에 감자는 ‘북저(北藷)’라 불렀는데, 이는 고구마와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쪽 일본에서 들여온 고구마는 ‘남감저(南甘藷)’라 불렀고, 북쪽 중국에서 들여온 감자는 ‘북저(北藷)’라 부른 것입니다. 참고로, 이름에 들어 있는 ‘저(藷)’는 ‘감자’를 뜻하는 한자로, 고구마와 감자에 두루 쓰이다가 둘의 이름이 지금처럼 ‘고구마’와 ‘감자’로 정착되었답니다.

덩이줄기 감자

우리가 식용하는 감자는 ‘땅속’에서 캐냅니다. 땅속에서 캐내기 때문에 뿌리처럼 보이지만 감자 덩이는 뿌리가 아니라 줄기이고, 감자를 캘 때 보이는 잔뿌리가 실제 뿌리입니다. 이런 줄기를 ‘덩이줄기’라 하는데, 한자로는 ‘괴경(塊莖)’이라 하고 영어로는 ‘튜버(tuber)’라 합니다.

참고로, 감자와 달리 ‘메꽃과’에 속한 고구마는 줄기가 아니라 ‘덩이뿌리’입니다. 덩이줄기와 덩이뿌리 모두 식물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영양분(전분)을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구황작물

감자와 고구마 모두 대표적인 구황작물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이런 작물로 어려운 시기를 넘겼지요. 감자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작물이지만, 먹거리가 풍족한 요즘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감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자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감자가 아니라 절제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적당한 선이라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 맞습니다.

영양 성분

감자

생감자 100g에는 칼로리가 77Kcal이 들어 있고, 단백질은 2g, 탄수화물은 17.5g, 섬유질은 2g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 비타민B6,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는 열에 쉽게 파괴되는데, 껍질째 요리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껍질에 집중되어 있어서, 껍질째 먹어야 합니다. 심장 건강에 중요한 성분이지요.

클로로겐산, 카테킨, 루테인 등의 항산화 성분도 다량 들어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매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감자 효능

감자

심장을 건강하게 합니다.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심장과 신경계, 그리고 근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지요. 칼륨이 우리 몸에서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연구 결과는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혈압을 낮추고 심장 건강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감자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도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소화를 돕습니다.

탄수화물 함량이 많아서 소화 작용을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나 위염이나 위궤양 등으로 소화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감자는 피부 미용에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해왔습니다. 얇게 저며서 얼굴에 올려놓기도 하고, 갈아서 꿀을 섞어 얼굴 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소염 성분과 미백 성분이 햇볕 등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기미와 잡티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소염 효능이 있습니다.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소염 작용으로 우리 몸의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기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소화가 잘되고 소염 성분도 있어서, 위에 부담을 줄이고 염증을 제거하는 효능도 있으니까요.

항산화 성분이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세포 변종을 막고, 노화로 인한 세포 손상에 대응합니다. 감자에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이런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역시 변종 세포 중의 하나인데, 항암 효능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

부작용 및 주의 사항

감자
구황작물로 재배해온 안전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풍부하게 들어 있는 어느 성분이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효능을 보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맞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으니까요. 건강에 특별한 상황이 있거나, 부작용이 있다면 의사의 조언을 듣고 지시를 따르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지, 의학적 소견이 아니니까요.

독성이 있습니다. 녹색으로 변한 껍질과 싹에는 솔라닌 등의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적혈구를 파괴하고, 신경에 마비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답니다. 이 독성은 열에 익혀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잘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이런 현상을 줄일 수 있답니다.

껍질에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가능한 한 껍질째 먹는 것이 효능을 더 높일 것입니다.

고르는법과 보관방법

감자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상처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 색이 연하고 매끈한 것이 좋습니다.

보관은 햇빛 들지 않는 서늘한 곳이 좋습니다. 햇볕에 노출되면 껍질 색이 녹색으로 변하며 독성이 생깁니다. 꼭 피하셔야 합니다.

감자 요리와 이용방법

감자
비타민C는 열에 약해서 요리하면 그 소실이 심합니다. 삶는 것이 가장 큰 손실이 있고, 오븐에서 굽는 것은 절반 정도 손실이 있으며, 전자레인지에서 익히는 것이 가장 손실이 적다고 합니다. 또한, 껍질째 요리하면 손실이 더 적답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튀김과 칩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영양분 파괴도 심할 뿐 아니라, 트랜스지방 함량이 많고, 설탕과 소금의 함량도 많으니까요.

감자는 우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 친숙한 채소입니다. 하지만 건강상의 효능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생감자즙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생감자즙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열에 약해서 요리하면 파괴됩니다. 또한, 껍질을 벗겨 요리하면 껍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칼륨도 섭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갈아 즙을 내세요. 생즙을 처음 먹을 때는 맛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맛을 보면서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같은 과일을 같이 넣어서 갈아도 좋고, 꿀을 넣어서 맛을 내도 좋습니다.

얼굴 팩

  •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저밉니다.
  • 냉장고에 30분간 넣어 차게 만듭니다.
  • 차가운 감자를 10분 정도 피부에 올려놓습니다.
  • 필요하면 다른 조각으로 더 해도 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