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는 우리가 일식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로 그 연두색 양념입니다. 초밥에 얹어서 나오기도 하고, 간장에 개어서 회나 초밥을 찍어 먹기도 하지요. 이 양념은 와사비 (Wasabia japonica)라는 식물의 뿌리를 갈아서 만듭니다. 하지만 요즘 일식당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양념은 와사비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같은 과에 속한 Horseradish (서양 고추냉이) 뿌리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호스래디쉬 뿌리를 갈아 거기에 겨자 등 다른 재료와 연두색 식용색소를 넣어 만든 답니다. 호스래디쉬의 색이 연두색이 아니라 흰색이니까요.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포니카 종이 재배 조건이 까다로워 공급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고, 또한 강판에 갈은 후 몇 분 지나면 특유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포니카 종을 내는 일식당에서는 손님이 상에서 직접 갈아서 쓰게 하기도 합니다.

와사비 (고추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Wasabia japonica이며, 원산지는 일본과 사할린입니다. 한때 우리나라 울릉도에도 자포니카 종이 자생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자생종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와사비는 일본 이름이고, 우리나라 이름은 ‘고추냉이’입니다. 하지만 ‘와사비’라는 일본 이름이 이 식물의 속명이어서, 세계 어디에서나 와사비로 통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고추냉이는 자포니카 종과는 다른 종 (Wasabia koreana)입니다.

와사비 (고추냉이)는 뿌리를 갈아 음식 양념으로 쓰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류머티즘 신경통 등에 약재로 씁니다. 특징은 코를 톡 쏘는 매운맛입니다. 이것은 ‘시니그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것이 생선의 비린 맛을 완화하고 독성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매운맛이 나는 양념 중에 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겨자는 겨자씨나 겨자의 일종인 갓씨를 갈아서 만든 다른 양념입니다. 노란색 머스타드 소스가 겨자를 주원료로 해서 만든 것이지요. 겨자는 주로 냉면이나 냉채류 등 찬 음식에 소화를 돕기 위해 넣습니다.

와사비 (고추냉이)의 특별한 성분은 무엇인가요?

와사비

100g의 칼로리는 109Kcal이고, 지방은 1g, 단백질은 5g, 탄수화물은 24g 들어 있으며 이 중 8g이 섬유질입니다. 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은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비타민C 함량이 매우 많습니다. 100g에 하루 권장 섭취량의 70%에 해당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B군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티아민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9%, 리보플라빈은 7%, 니아친은 4%, 비타민B6는 14%, 엽산은 5%가 들어 있습니다. 비탄민A의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1%입니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100g에 칼슘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13% 들어 있고, 마그네슘은 17%, 칼륨은 16%, 철분은 6%, 아연은 11%, 망간은 20%가 들어 있습니다. 모두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입니다.

‘시니그린’이라는 특별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이 산소와 접촉하면 이소티오시안산염이 되는데, 코를 톡 쏘는 매운맛이 바로 이 성분 때문이며, 여기에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어떤 효능이 있나요?

고추냉이

1. 소염 작용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와사비 (고추냉이)는 류머티즘과 신경통 등 염증성 질환 치료에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 성분으로 작용한 이소티오시안산염으로 인한 것입니다. 소염 작용은 우리 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그 증상을 완화하여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효능입니다. 관절염이나 기관지염 등 만성적인 질병은 물론 대부분 질병이 바로 염증으로 인한 것이니까요.

2. 항균 작용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와사비 (고추냉이)에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에 대응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역시 이소티오시안산염의 효능이라고 합니다. 항균 작용은 소염 작용과 함께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효능입니다. 항균 작용은 균에 적절히 대응해서 건강을 헤치는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소염 작용은 그런 균들이 일으킨 염증에 대응하는 작용이니까요. 이런 효능으로 인해 스킨 케어 제품에 이 성분을 넣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3. 호흡기 질환에 좋습니다.

와사비 (고추냉이)의 매운맛은 혀를 작극하는 것이 아니라 코를 자극합니다. 이소티오시안산염의 가스 성분이 비강과 부비동에 직접 작용하는 것인데, 이것이 알러지성 비염이나 감기 등 비강과 부비등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심혈관 질환에 좋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고, 혈전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과 혈전은 동맥경화나 뇌졸중 그리고 심근 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지요. 혈전과 콜레스테롤은 혈압을 올리며, 또한 콜레스테롤은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쪼개지면 심근 경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심장은 음식과 운동을 통해 평소 관리를 해야만 하는데, 이런 음식이 도움될 것입니다.

5. 식욕을 높이고 소화를 돕습니다.

코를 자극하는 매운 맛은 식욕을 돋울 뿐만 아니라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습니다. 우리는 냉면이나 냉채 요리에 겨자를 넣어서 먹습니다. 한방에서는 겨자가 열을 내는 성질이 있어서 찬음식으로 인한 소화 불량을 해소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시니그린’ 성분의 효능입니다. 와사비 (고추냉이)에도 이 성분이 들어 있어서 이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6. 충치 예방에 좋습니다.

항박테리아 성분이 구강 건강에도 작용합니다. 일식에서 생선의 비린 맛과 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항균 효능이 구강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대응하여 치아 건강을 돕습니다. 흔히 치아 건강은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건강하려면 잘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치아가 건강해야 하니까요. 이런 음식이 도움될 것입니다.

부작용이나 주의 사항은 무엇인가요?

대체로 안전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효능과 부작용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르세요.

와사비 (고추냉이)는 자극성 음식입니다.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또한, 과한 섭취는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겠지요.

어떻게 구하나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식당에서 나오는 양념은 자포니카 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같은 과에 속한 다른 종인 호스래디쉬 (서양 고추냉이)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포니카 종은 재배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대량 재배가 힘들고, 그 특유의 맛이 갈은 후 몇 분 정도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 자생 종인 호스래디쉬를 이용합니다. 맛이 비슷하니까요. 하지만 뿌리 색이 달라 색을 맞추기 위해 식용색소를 첨가하여 만듭니다. 호스래디쉬의 매운맛은 자포니카 종으로 만든 것보다 강하며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자포니카 종의 신선한 뿌리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팔기는 합니다. 아마존에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가공하여 튜브 형태로 나온 제품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성분표에서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하세요. 실제 와사비로 만든 제품은 ‘식용색소 무첨가’라는 문구가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