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산은 대표 건강보조식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선물용으로도 인기 있는 제품이지요. 키토산이 무엇이고 어떤 효능이 있어서 그럴까요? 오늘은 키토산 이야기입니다.
키토산이란?
키토산(Chitosan)에 관한 글을 보면 함께 등장하는 또 다른 물질이 있는데, 바로 키틴(chitin)입니다. 그래서 먼저 키톤과 키토산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봅니다.
키틴과 키토산
키토산(Chitosan)은 게 새우 가재 등 갑각류의 단단한 외부 껍질과 균류(버섯)의 세포벽을 이루고 있는 섬유질인 키틴(chitin)에서 유래합니다. 키틴(chitin)은 우리 몸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는 섬유질로, 이것을 수산화나트륨 등으로 화학적으로 처리해 키토산을 만듭니다. 이렇게 생성된 키토산은 키틴과 다른 물질입니다. 참고로, 키틴(chitin)은 그리스어로 ‘긴 옷’을 뜻하는 ‘투닉(tunic)’에서 왔답니다. 키틴이 곤충의 몸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인터넷에 올려진 자료 중에는 새우나 꽃게 등 갑각류에 키토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글도 있지만, 이것은 키틴과 키토산을 같은 것으로 오인한 탓입니다. 새우나 꽃게의 껍질에는 키토산이 아닌 키톤이 들어 있고, 우리 몸은 불용성 섬유질인 키틴을 소화할 수 없으며, 따라서 우리가 먹은 키틴이 키토산으로 바뀔 수 없습니다.
키틴과 키토산의 토막 역사
- 1811년, 프랑스 화학자 앙리 브라코노(Henri Braconnot)가 버섯에서 섬유질을 발견하고 퐁진(fongine)으로 이름 지음
- 1823년, 프랑스 오디에(Antoine Odier)가 곤충 껍질에서 섬유질을 발견하고 키틴(chitin)으로 이름 지음
- 1859년, 프랑스 생리화학자 루제(Charles Rouget)가 불용성 섬유질인 키틴을 탈아세틸화하여 약한 산성 용액에 녹는 새로운 물질 생성
- 1894년, 독일 화학자 펠릭스 호페-자일러(Felix Hoppe-Seyler)가 루제가 생성한 물질을 키토산(Chitosan)으로 이름 지음
키토산 효능
키토산은 키톤에서 탈아세틸화라는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키토산은 키틴과는 달리 흡착과 보습 및 유화와 항균 등 다양한 작용이 있어서, 우리가 잘 아는 건강 보조식품뿐만 아니라 식품산업과 의약 및 화장품 그리고 농업과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건강 보조식품으로서의 키토산의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 항균 작용으로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을 막는 효능이 있답니다.
-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등 장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탈콜레스테롤 작용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혈당 수치 조절 효능이 있답니다.
- 중금속 배출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독성 물질 배출로 간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답니다.
- 노화 억제 효능이 있답니다.
- 항암 작용이 있답니다.
- 생체 리듬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충치 예방 및 구강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체지방을 줄여 체중 감량 다이어트를 도울 수 있답니다.
키토산 먹는 법
키틴의 효능
키토산은 키틴으로 만들지만, 키틴을 먹는다고 해서 키토산을 먹는 것은 아닙니다. 키틴은 우리 몸이 소화할 수 없는 고분자 다당류(섬유질)이니까요. 따라서 새우나 꽃게 같은 해산물을 먹는 것으로는 키토산의 효능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키틴의 효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키틴 그 자체는 우리 몸이 소화할 수 없는 섬유질이지만,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질(셀룰로스)처럼 장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으니까요. 동물성 섬유질인 키틴 역시 우리 몸을 통과하면서 장을 청소하는 등 장 건강을 도울 수 있고, 새우나 게의 붉은 색소인 아스타잔틴의 효능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키토산은 그 이상입니다.
키토산 먹는 법
키토산은 새우나 꽃게 같은 음식으로는 섭취할 수 없으며, 별도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시중에 키토산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믿을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선택하시고, 먼저 성분표에서 함량과 첨가물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6년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을 보면 키토산의 하루 섭취량은 3~4.5g으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유럽연합에서 키토산의 하루 최대 섭취량은 3g입니다. 무엇보다도 키토산의 섭취량은 구입하신 제품의 설명서를 따라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 함량과 성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키토산과 다이어트
인터넷에 올려진 키토산 관련 글 중에는 다이어트에 관한 글이 많습니다. 키토산을 먹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글도 있고, 효과가 없다는 글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대답은 식약처에서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현황’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식약처는 키토산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지정하면서 기능성 내용에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고시했습니다. 또한, 키토산의 인정 등급은 생리활성기능 2등급입니다. 2등급은 임상시험 결과가 있지만, 그 수가 적고 효과가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입증되지 않아서,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는 의미랍니다. 이 내용으로 보면 인터넷에 올려진 글 중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경험담도 맞을 수 있고, 효과가 없다는 경험담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라는 단어입니다.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식습관’ 또는 ‘규정식’을 뜻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다이어트에서 키토산은 보조이고 실제로 중요한 것은 식습관 조절이라는 것입니다.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섭취한 칼로리량보다 소비한 칼로리량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의사항 및 부작용
키토산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먹을 때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게 또는 새우 같은 해산물에 알러지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설사, 구토, 복부 팽만, 가스, 변비 등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약물 간의 간섭이 있을 수도 있고,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정리
키토산은 동물성 섬유질인 키틴을 탈아세틸화하여 만든 물질입니다. 여기에 항균, 탈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작용이 있어서 인기 있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키토산은 대부분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 해산물의 키틴으로 만들기 때문에 갑각류에 알러지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 Environmental Chemistry Letters: Historical review onchitin and chitosan biopolymers
- Medicina: A Meta-Analysis on Randomis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Evaluating the Effect of the Dietary Supplement Chitosan on Weight Loss, Lipid Parameters and Blood Pressure
- Mol Nutr Food Res: Lipid-Modifying Effects of Chitosan Supplementation in Humans: A Pooled Analysis with Trial Sequential Analysis
- Arabian Journal of Chemistry: Recent advancement and development of chitin and chitosan-based nanocomposite for drug delivery: Critical approach to clinical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