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백세시대’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전에는 환갑이면 동네잔치도 벌였지만, 이제는 65세까지는 청년이라는 말을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이것은 통계청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는 901만 8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가파르게 늘어 2025년에는 65세 고령 인구 수가 전체 인구의 20.6%를 차지할 것이랍니다. 이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것으로, 고작 5년 만에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복]
살아가면서 누구나 원하는 다섯 가지 복을 오복이라 하지요? 그 중 첫 번째가 ‘장수 – 오래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다음 복은 ‘물질의 풍족’이고, 다음은 ‘건강과 평안’입니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복이라는 것이지요. 불과 2년 후면 맞이할 초고령 사회를 생각하면 정말 실감 나는 말입니다.

치매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나는데, 그런 노인성 질환 중에 치매가 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57만 7천 830명이며, 이중 추정 치매 환자 수는 88만 6천 173명이랍니다. 약 10.33%에 해당하는데, 65세 이상 노인 열 명 중 한 명이 치매 환자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급속한 노화와 함께 이 숫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환갑잔치 시대가 아니라 백세시대니까요. 늙어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치매 발병률도 늘어나는 것이지요. 육체 건강은 물론 두뇌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두뇌 운동]
미국 유수 의료기관 중 하나인 휴스턴 감리회 의료원은 ‘두뇌 건강 증진을 위한 다섯 가지 운동’을 알려줍니다. 두뇌는 근육은 아니지만, 근육 강화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두뇌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꾸준히 두뇌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줄고, 두뇌도 건강해지고, 나이가 들어도 인지력을 유지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아래는 두뇌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운동입니다. 모두 쉬운 것들입니다. 살펴보고 실천하면 좋을 것입니다.

두뇌 건강을 위한 운동 5가지

1 연상기억법을 사용하세요.

누군가의 이름을 외울 때 연상 기억법을 사용하세요. 이름을 알고 있는 단어와 연결 지어 기억하는 것입니다. 가령, 새로 만난 사람의 이름이 ‘길동’이라면 서울 지명 중에 ‘길동’과 연결 지어도 좋고, 앞으로 계속 친하게 지낸다는 의미로 ‘길동무’에 연결 지어도 좋겠지요.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것을 연결 짓는 연상기억법은 두뇌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2 낱말 맞추기 게임이나 두뇌 게임을 즐기세요.

힌트에 따라 가로 세로 낱말 맞추기 게임도 좋고, 골똘히 생각해야 하는 두뇌 회전 게임도 좋습니다. 모두 뇌세포 활성에 좋습니다.

3 날마다 밖에 나가 운동하세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말이 있지요? 날마다 밖에 나가 활동하는 것은 육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꼭 필요합니다. 운동이라고 해서 달리기나 철봉 같은 힘든 운동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7500보 걷기는 사망률을 현격히 줄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좋습니다.

4 새로운 것을 배우세요.

외국어도 좋고 악기도 좋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두뇌 건강에 매우 좋은 일입니다. 하루 한 단어, 한 문장이라도 좋습니다. 간단한 영어 회화책 한 권 곁에 두고 하루 한 문장씩 익혀보세요. 물론, 플룻 같은 악기도 좋습니다. 악보를 보며 손가락을 놀리는 그 일이 정신 건강에 매우 좋은 일이니까요.

5 여행을 즐기세요.

직접 여행도 좋고 인터넷을 통한 가상 여행도 좋습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지역으로 떠나 그곳의 문화를 접해보세요.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그 일은 물론 여행의 즐거움도 두뇌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영어 공부라면 지겹다고요? 이것은 공부가 아니라 치매 예방 두뇌 운동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