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버닝티 효과, 부작용 – 다이어트에 어떨까?

며칠 전, 하드코어 버닝 티의 부작용을 묻는 분이 있어서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살을 빼기 위해 이 제품을 찾고 있었고, 이 티를 먹는 것만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았다는 글도 많습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드코어 버닝 티의 효능과 부작용을 알아봅니다.

하드코어 버닝 티

하드코어 버닝 티는 그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마시는 차입니다. 제품 성분 표시에 있는 식품 분류에 따르면 다류(차 종류)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특이합니다. 녹차도 아니고, 로즈마리차도 아니고, 보이차도 아닙니다. 녹차나 로즈마리차는 그 차의 주성분에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고, 보이차는 그 차의 산지에 따라 붙인 이름입니다. 어느 회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름을 지을 때 함부로 짓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품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지을 것입니다. 그런데 차 이름이 하드코어 버닝 티랍니다. 하드코어 버닝 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영어 단어 하드코어는 상당히 강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핵심’적이고, ‘단호’하고, ‘철저’하고, ‘본격’적이고, ‘노골’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영어 단어 버닝은 불에 타는 것을 뜻합니다. 이 단어들로부터 하드코어 버닝티라는 이름에 담긴 뜻을 나름대로 유추하자면 ‘철저하게 타는(태우는) 차’나 ‘노골적으로 타는(태우는) 차’ 나 ‘본격적으로 타는(태우는) 차’ 쯤이 될것 같습니다. 쇼핑몰 문구에 ‘강력한 버닝’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강력하게 태우는 차’라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놓고 보면 이 이름에서 빠진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태우는 대상, 즉 목적어에 해당하는 말이 빠진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주어는 있습니다! 앞의 두 단어가 가리키고 있는 대상인 티(차)가 주어에 해당할 테니까요. 이렇게 놓고 보면 하드코어 버닝 티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을 철저하게 태우는 차’ 쯤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상상을 합니다. ‘무엇을 태울까? 이 차가 태우는 것이 무엇일까? 쇼핑몰 문구를 보면 강력한 버닝으로 더욱더 가벼워지자는데, 혹시 태우는 그게 살이 아닐까? 아니다. 좀 있어 보이게 표현해서 지방 아닐까?’ 그리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네, 이 차를 마시면 체지방이 타서 살이 빠지는 거였네!’

효능과 부작용

이 글은 하드코어 버닝 티의 부작용을 묻기에 시작한 글입니다. 먼저 부작용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적자면 사이드 이펙트(side effect)입니다. 우리는 ‘부작용’이라는 단어에서 대뜸 부정적인 인상을 받지만, 사이드 이펙트라는 단어는 그보다 넓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좁은 의미에서는 우리가 평소 쓰는 그런 의미가 맞지만, 넓게 보면 ‘부수적으로 일어난 예상하지 않았던 작용’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메모지 포스트잇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바로 사이드 이펙트를 잘 보여주는 예일 것입니다. 그러면 하드코어 버닝 티의 부작용, 즉 하드코어 버닝티에서 일어난 혹은 일어날 수 있는 ‘예상하지 않은 부수적인 작용’은 무엇일까요?

이 답을 하기 위해서는 하드코어 버닝 티에서 기대한 작용, 즉 효능을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 기대치와 다른 작용이 나타난다면 그게 바로 부작용일 테니까요. 그래서 하드코어 버닝 티 쇼핑몰에 있는 문구에서 회사가 소비자에게 알리는 효능이 무엇인지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성분들과 그 작용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글들 속에서 한 가지 찾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이게 바로 회사가 말하는 이 차의 효능을 담고 있는 문구일 테니까요.

하드코어 버닝티 효능

아래는 하드코어 버닝티 쇼핑몰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피로가 쌓인 직장인
  • 수분 충전이 필요하신 분
  • 넘치는 식욕이 고민이신 분
  • 운동을 시작하신 분

어라? 이상합니다. 제에 숙제거리를 준 분이 하드코어 버닝 티라는 이름을 보며 생각하고 기대하고 예상했던 살을 태운다는 내용이 여기에는 없습니다. 대신 피로에 쌓인 직장인이 이 티를 마시면 좋고, 수분 충전이 필요하신 분이 이 티를 마시면 좋고, 넘치는 식욕이 고민이신 분이 이 티를 마시면 좋고, 운동을 시작하신 분이 이 티를 마시면 좋다고 했습니다. 하드코어 버닝티 분말에 비타민과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으니 피로 해소에 좋을 것이고, 하드코어 버닝티 분말을 많은 양의 물에 섞어 마셔야 하니 수분 충전에 좋을 것이고, 하드코어 버닝티 분말에 섬유질이 들어 있으니 포만감을 주어 식욕 억제를 도울 수 있을 것이고, 운동을 시작하신 분에게는 하드코어 버닝티 분말에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어서 좋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좋긴 좋을 것입니다. 쇼핑몰의 문구를 보면 이런 분들이 하드코어 버닝 티를 용법과 용량에 따라 마시면 좋다고 했지, 살을 빼려고 이 티를 마시려는 분에게 효능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드코어 버닝 티의 내용물 혹은 성분과 관련한 글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몬밤 로즈마리산, 자몽 나린진, 풋사과 폴리페놀, 카테킨 카페인, 엘아르기닌, 비타민나무 열매 등 많은 원료와 성분이 적혀 있지만, 그 성분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어느 의학자가 극찬했다는 것도 왜 극찬했는지 그 이유가 없고, 그가 그렇게 극찬한 성분이 하드코어 버닝티에서 어떤 작용을 얼마나 일으키는지 그 내용도 없습니다. 그 대신 위에 적은 내용,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 소비자가 제품에 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쇼핑몰에 올려진 내용으로 보자면, 이 제품을 섭취해서 얻을 수 있는 예상 작용은 ‘피로 해소, 수분 충전, 식욕 억제, 운동 보조’일 것이고, 그 작용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 질문한 사람처럼 하드코어 버닝 티라는 제품명에서 체지방을 태우는 작용을 생각하며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 효과는 얻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설명 글에 그런 내용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보편적으로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체지방을 태우는 효능이 있다면 제품 설명에 그 내용을 넣지 않았을리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하드코어 버닝 티 부작용 중 하나는 기대했던 작용인 체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없거나, 있어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합니다.

다이어트 식품과 관련한 그간의 경험과 인터넷 쇼핑몰에 있는 하드코어 버닝 티에 관한 설명과 소비자가 쓴 다양한 사용기를 본 결과, 일반적인 의미에서 말할 때 하드코어 버닝 티의 부작용은 특정 성분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과 많이 먹을 경우 소화와 관련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부작용을 말한다면 그것은 소비자의 상상에서 나온 것으로, 상상 속에서 만들어 놓은 ‘하드코어 버닝티를 마시면 체지방이 타서 살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 효과와는 달리 이 티를 먹는 것만으로는 살이 빠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심리적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다른 그 무엇’이 탈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도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심리적 버닝’이 있을지도 모르고, 한달 여 여기에 매달린 시간이 그냥 타버려서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하드코어 버닝 티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드코어 버닝티 제품 설명 어디에도 이것만 먹으면 살을 뺄 수 있다는 말이 없으니까요.

여름밤, 밤하늘에 뜨고 지는 이름모를 별들처럼 수없이 떳다 사라지는 것이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보편적인 결과로 효능과 부작용이 검증된 다이어트 의약품이 없다는 것에서 그 현실을 읽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질문하신 분에게 답을 드리자면, 일반적인 하드코어 버닝 티의 부작용은 특정 성분에 알러지가 있다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과 많이 먹으면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일 것이며, 그 분의 기대치와 관련한 부작용을 말한다면 ‘이번에도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심리적 버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품 설명에 이 티를 마시는 것만으로 살을 뺄 수 있다는 문구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