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는 인류가 재배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로, 원산지는 이집트 지역입니다. 재배 역사가 고대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시절 주 용도는 옷감을 물들이는 염료였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낙랑 시대에 홍화를 염료로 사용한 흔적이 있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건강상의 효능과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오늘은 홍화씨의 효능과 부작용, 그리고 복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홍화란?
홍화(紅花)는 국화과에 속한 두해살이풀로, 우리말 이름은 ‘잇꽃’입니다. 잇꽃이라는 이름은 ‘몸에 이로운 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답니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 잇꽃을 말려 심장질환 치료에 약재로 써왔는데, 그렇게 말린 잇꽃을 가리키는 약명이 홍화입니다. 꽃이 붉은색이어서 한자로 붉다는 의미의 홍(紅) 자와 꽃을 의미하는 화(花) 자를 썼겠지요. 하지만 홍화는 붉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노란색이었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잇꽃은 멀리서 보면 같은 국화과에 속한 엉겅퀴꽃과 비슷하지만, 둘은 다른 식물입니다.
연지
홍화, 즉 잇꽃은 색이 고와 고대시대부터 옷감은 물론 다양한 염색 재료로 사용했답니다. 우리나라 전통혼례에서 신부의 볼과 이마에 붉은 점을 찍는 데 사용하는 연지가 바로 잇꽃(홍화) 추출물로 만든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민간에서 잇꽃은 주로 염료와 미용 재료로 사용했던 것인데, 20세기 중반에 들어 잇꽃 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기름을 추출하여 식용유로 사용합니다.
홍화씨유
홍화씨유는 말 그대로 잇꽃 씨에서 추출한 기름입니다. 색이 없고 냄새가 없는 홍화씨유는 요리는 물론 마가린이나 샐러드 드레싱 같은 가공 식품 원료에도 쓰이는데, 여기에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홍화씨 오일 효능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홍화씨의 효능입니다.
- 혈당 조절 작용이 있답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작용이 있답니다.
-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소염 작용으로 염증성 질환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 골밀도를 개선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생리통 등 생리 전 증후군 증상 완화 작용이 있답니다.
- 피부 건강과 미용을 도울 수 있답니다.
홍화씨 복용법
잇꽃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합니다. 오래전에는 주로 잎과 꽃을 이용하다가 근래 들어 바뀝니다. 홍화씨(잇꽃씨)에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잇나물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잎은 대개 나물로 먹습니다. 가능한 한 논밭이나 큰길에서 떨어진 곳에서 채취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농약이나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홍화(잇꽃)
꽃은 예로부터 말려서 한약재로 써왔는데,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건강을 위해 장기간 먹을 것이라면 준비하기 편한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장 편한 것은 잎과 꽃으로 홍화차를 만드는 것입니다.
홍화씨(잇꽃씨)
홍화씨에는 건강에 좋은 리놀레산과 칼슘, 칼륨 등 여러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홍화씨는 대개 기름기가 없는 팬에서 덖은 후 곱게 갈아서 사용합니다.
- 먼저 홍화씨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립니다.
- 말린 홍화씨를 기름기가 없는 팬에서 볶습니다.
- 볶은 홍화씨를 곱게 갑니다.
- 홍화씨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쉽게 산패하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합니다.
홍화씨 오일(홍화씨유)
홍화씨에서 짠 기름은 식용은 물론 미용과 건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정제한 홍화씨유는 발연점이 높아 튀김용 기름으로 써도 좋답니다.
홍화차와 홍화씨 스무디
건강을 위해 장기간 먹을 것이라면 준비하기 편한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 방법 중에 홍화씨차와 홍화씨 스무디가 있습니다.
홍화차 만들기
잎과 꽃으로 색도 예쁘고 건강에도 좋은 홍화차를 만들어 보세요.
- 채취한 잎(잇나물)과 꽃(잇꽃, 홍화)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 씻은 잇나물과 홍화를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뺍니다.
- 햇볕이 좋고 미세 먼지가 없다면 물기를 뺀 잇나물과 홍화를 햇볕에 말립니다. 여의치 않다면 바로 아래 단계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 적당히 마른 혹은 물기를 뺀 잇나물과 홍화를 무쇠솥에서 덖습니다. 무쇠솥이 없다면 프라이팬을 이용하는데, 이때 프라이팬에 있는 기름기를 모두 제거한 후 덖어야 합니다. 한 번에 덖기보다는 잠깐 덖은 후 식히기를 반복하면서 바싹 마를 때까지 여러 번에 걸쳐 덖습니다.
- 열기를 식힌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홍화씨 스무디 만들기
그린 스무디를 즐기신다면 홍화씨 스무디를 만들어보세요. 평소 그린 스무디를 즐기신다면 거기에 홍화씨 분말을 넣으시면 됩니다. 아래는 비트, 홍화씨 1컵 분량입니다.
- 재료: 중간 크기 비트 1/4개, 중간 크기 사과 1/4개, 홍화씨 가루 2~3 작은술
- 만들기: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으세요.
- 꿀을 조금 넣어 맛을 내도 좋고, 여름에는 각 얼음 몇 조각을 함께 넣고 갈으시면 시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홍화씨유를 먹는 것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국화과 식물에 알러지 반응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경우에 따라 생리량 증가와 유산 위험이 있을 수 있고, 혈액 응고를 방해할 수 있답니다.
- 홍화씨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다량 들어 있습니다. 오메가-6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밸런스를 맞춰 섭취해야 합니다. 홍화씨 오일을 장기간 섭취할 때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도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 홍화씨 효능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이뤄져서 효능과 관련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이 외에도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 등 특별한 상황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장기간 복용 전에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이 글은 의료적인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평소 식생활에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요약
홍화는 오래전부터 혈액순환과 관련한 질병 치료에 써온 한약재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잎과 꽃을 이용해왔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홍화씨에서 기름을 추출하여 식용유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리놀레산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피부 미용과 건강을 위해 홍화씨와 홍화씨 오일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홍화차와 홍화씨 스무디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Medical uses of Carthamus tinctorius L. (Safflower): a comprehensive review from Traditional Medicine to Modern Medicine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Time-dependent effects of safflower oil to improve glycemia…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onjugated linoleic acids as functional food: an insight into their health benef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