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효능, 부작용, 먹는법, 레시피

비트 효능은 무엇일까요? 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채소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이 채소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또 고대 로마 시대에도 경작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음식으로 이용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대개는 동물 사료로 사용했지요. 그런데 당분 함량이 많다는 것이 알려져 관심을 받다가, 이제는 건강상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저칼로리 슈퍼푸드 목록에 오르곤 합니다.

비트는 명아줏과에 속한 식물로,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 지역이며, 해변을 따라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미대륙까지 널리 퍼진 것으로 봅니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채소가 있습니다. 바로 ‘근대’입니다. 같은 명아줏과에 속한 아종이니까요. 하지만 차이가 있어요. 근대는 잎을 이용하지만, 비트는 잎은 물론 뿌리도 이용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잎을 먹는 근대를 대개 ‘스위스 차드 (Swiss chard)’라 부릅니다.

비트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나요?

비트

1.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100g에 들어 있는 칼로리는 43kcal이며, 섬유질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11%가 들어 있고, 단백질은 2g이 들어 있습니다. 혈당 부하 수치는 3입니다.

2. 엽산이 풍부합니다.

100g에 엽산 (비타민B9)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29%가 들어 있고,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친 등 비타민B군에 속한 다른 비타민도 2~3% 정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100g에 비타민A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1%, 비타민C는 8%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 있습니다.

3. 각종 미네랄 함량이 많습니다.

100g에 칼륨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9%, 마그네슘은 6%, 철분과 인과 구리는 각각 4%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칼슘과 아연은 각각 하루 권장 섭취량의 2%, 셀레늄은 1%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 있습니다.

4.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베타레인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등에 대응하고 해독 작용을 하는 등 건강에 매우 유익한 성분입니다.

미국 농무부가 제시한 비트의 항산화 성분 수치는 1776이며, 잎은 이보다 좀 더 높은 1946입니다. 미국 농무부 자료라며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를 언급한 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확인한 바로는 이 수치가 맞습니다. 실수이거나 비트를 더 좋게 보이려는 상업성이 작용했겠지요. 아래 이미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농무부(USDA)가 발표한 항산화 성분 수치 (ORAC)입니다.

ORAC 항산화 성분 수치

항산화 성분은 중요합니다. 건강상의 효능이 크니까요. 하지만 음식의 효능은 저 수치에 모두 담겨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양한 작용이 있으니까요.

비트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슈퍼푸드

1. 혈압 조절 작용이 있습니다.

고혈압은 세계 사망 원인 1등인 심장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연구 결과는 이 채소에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질산염은 우리 몸에서 산화질소로 변환되어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질산염 섭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기에, 이 효과를 지속하려면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2. 콜레스테롤을 개선합니다.

연구 결과는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중성 지방)은 낮추는 효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식단이 서구화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증가는 데, 이런 음식으로 도움받을 수 있겠지요.

고혈압과 LDL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라이드 (중성 지방)은 뇌졸중과 심근 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입니다. 이 채소를 꾸준히 먹는 것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겠습니다.

3. 기력을 높입니다.

연구 결과는 질산염이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효율을 높여 운동 능력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기 회복과 활력에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4. 소염 효능이 있습니다.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베타레인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소염 효능을 보입니다. 염증은 만성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대부분 질병의 원인입니다. 관절염이나 기관지염이나 궤양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 될 것입니다.

5. 소화를 돕고 장을 건강하게 합니다.

섬유질은 여러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그중 하나가 소화를 돕고 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지요. 배설을 도와 노폐물이 장 내에 쌓이는 것을 막고, 장 건강에 이로운 박테리아 증식을 돕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도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섬유질 섭취량은 22.7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70% 정도입니다. 건강을 위해 더 많이 섭취해야겠지요. 이런 음식이 도움 될 것입니다.

6. 두뇌 건강을 돕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은 점점 저하되는데, 뇌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치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로 고생하고 있고,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므로 이 비율은 점차 높아질 것입니다. 연구 결과는, 이 채소에 뇌에 혈액 공급을 늘리고, 인지 기능을 높이며, 치매 위험을 낮추는 효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7. 항암 작용이 있습니다.

암은 우리 몸이 통제할 수 없는 일종의 돌연변이성 세포입니다. 산화 스트레스가 이런 변종 세포를 유발하며, 항산화 성분은 이런 산화 세포에 대응합니다. 세포의 돌연변이 과정을 막고 고치는 작용입니다. 연구 결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레인 (베타닌)에 항암 효능이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직 실험실 연구 결과 수준이지만, 평소 꾸준한 섭취로 항암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8.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도울 수 있습니다. 먼저, 저칼로리 음식입니다. 100g에 43kcal에 불과하고 수분 함량이 많습니다. 그리고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많습니다. 섬유질은 소화를 지연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추가 섭취를 막아줍니다. 혈당 부하는 3으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습니다. 체중 감량에 좋은 식품이지요.

9. 해독 작용이 있습니다.

베타레인의 효능 중 하나는 해독 작용입니다. 해독 작용은 간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독성은 질병의 원인이며, 해독 작용은 간이 무리하지 않도록 도우니까요. 흔히 간은 ‘소리 없는 장기’라고 합니다. 자신이 증상을 드러내지 않다가 정작 이상을 느껴 확인하면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 건강은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평소 해독 효능이 있는 식품 섭취로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요.

10. 피부 건강을 돕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노화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고, 소염 작용은 각종 피부 질환을 막아 피부 건강을 돕습니다. 또한, 질산염은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피부 건강을 돕습니다.

고르는법, 보관법, 먹는법, 요리법

채소

1. 고르기와 저장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기에 신선한 것을 구하는 것은 쉽습니다. 뿌리가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단단하고 색이 짙은 것을 고르세요. 흠이 있거나 껍질이 거친 것은 피하세요. 잎이 신선하고 푸른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이 좋겠지요. 근처에 농장이 있다면 어떻게 재배하는지 알 수 있고, 또 그곳에서 사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입니다.

뿌리는 씻지 말고 보관하세요. 비닐 팩에 넣어 가능한 한 공기를 빼고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3주 정도는 선도가 유지될 것입니다.

잎도 씻지 말고 보관하세요. 역시 비닐 팩에 넣어 가능한 한 공기를 빼내고 냉장고에 넣으세요. 이렇게 하면 4일 정도는 선도가 유지된답니다.

2. 먹는 법

  • 요리할 때 오랜 시간 열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린 성분은 비교적 열에 강하지만, 시간을 달리하며 측정한 영양소 손실 연구 결과는 찌는 것 (스티밍)은 15분 이내를 권합니다. 조리 시간이 그 이상이면 베타린 역시 손실이 크답니다. 한 시간 동안 푹 삶으라는 글들이 더러 보이는데, 참고하세요.
  • 요리는 매우 다양합니다. 신선한 뿌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그린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식초에 담가 피클로 만들어도 좋고, 찌거나 채소 수프에 넣어도 좋습니다.
  • 잎 역시 좋은 식재료입니다. 시금치도 같은 명아줏과에 속한 채소입니다. 여린 잎을 시금치와 함께 그린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근대’ 요리처럼 나물로 무쳐도 좋습니다.
  • 주스도 좋습니다. 잎과 뿌리 모두 주스로 만들어 보세요. 건강 음료 그대로입니다.

 

[비트주스 만들기]
재료: 사과 반쪽, 비트뿌리 1개, 셀러리 2~3줄기
만들기:
1) 재료 모두 주서기에 넣고 천천히 갈으세요.
2)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중해식 샐러드]
재료: 지름 7cm 정도 비트뿌리 세개, 다진 마늘 약간 또는 잘게 자른 마늘 1개, 레몬 주스 2작은술, 발사믹식초 1큰술,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3큰술, 후추와 소금 약간
조리:
1) 스팀기에 5cm 정도 물을 넣고 센 불로 끓입니다.
2) 물이 끓는 동안 흐르는 찬물에 비트를 씻어 4등분 합니다. 껍질은 벗기지 마세요.
3) 비트를 넣고 15분간 찌세요. 포크가 잘 들어가면 다 익은 것입니다.
4) 마늘을 올리고 스며들도록 5분간 두세요.
5) 껍질을 벗기세요. 페이퍼 타올로 살살 문지르면 됩니다.
6) 서빙 그릇으로 옮기고 뜨거울 때 남은 양념을 넣고 버무리세요.

부작용이나 주의 사항은 무엇인가요?

안전한 채소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옥살산염이 들어 있어서 신장이나 담낭에 문제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 섭취 후 많은 이들이 소변 색이 붉어졌다는 호소를 합니다. 이 자체는 문제 없지만, 이런 현상은 철분 대사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서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평소 빈혈 증상이 있다면 철분 대사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르세요. 이것은 일반적인 정보이지 의료적 정보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더욱 건강하세요!

참고 자료

Antioxidant activity and phenolic content of betalain extracts from intact plants and hairy root cultures of the red beetroot Beta vulgaris cv. Detroit dark red.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www.ncbi.nlm.nih.gov

The effect of red beet (Beta vulgaris var. rubra) fiber on alimentary hypercholesterolemia and chemically induced colon carcinogenesis in rats.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www.ncbi.nlm.nih.gov

Effect of beetroot juice on lowering blood pressure in free-living, disease-free adults: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www.ncbi.nlm.nih.gov

Beetroot (Beta vulgaris L.) Extract Ameliorates Gentamicin-Induced Nephrotoxicity Associated Oxidative Stress, Inflammation, and Apoptosis in Rodent Model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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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effects of dietary f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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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cbi.nlm.nih.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