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으로, 8년 전인 2012년 예측보다 30년이나 앞당긴 수치라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10년에 당뇨병 환자 수는 약 312만이었는데, 10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당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탄수화물) 음식 외에도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과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체중 증가는 물론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등 당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니까요. 우리 주변에 이런 음식은 많습니다. 어떤 것은 쉽게 구별되어 멀리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구별이 쉽지 않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먹기도 합니다. 특히 외식에서 나오는 음식이라면 별다른 생각 없이 손을 내밀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당뇨병에 나쁜 음식 열 가지를 모았습니다.
당뇨병에 나쁜 음식 10
1 가당 음료
탄산음료나 과일 음료 등은 대개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 있습니다. 성분과 함량을 표시한 라벨에는 설탕이라고 적혀 있지 않아도 시럽이나 고과당 등 다양한 형태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당분 함량은 많으나 영양가는 적은 이런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단맛을 원하면 일반 물에 베리 같은 과일을 조금 넣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프라푸치노나 카푸치노 유형의 커피
커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입니다. 커피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즐기기도 하지만, 프라푸치노나 카푸치노처럼 설탕과 크림이 든 커피도 많습니다. 저런 ‘특별한 이름’은 붙지 않았어도 우리가 즐겨 먹는 ‘커피 믹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루 한두 잔이라고 해서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이따금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으니까요. 단맛이 필요하고 우유도 넣어야 한다면, 칼로리가 없는 대체 감미료를 넣고 탈지유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3 우유(전유)
지방 함량을 줄이지 않은 우유는 지방 함량이 많아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유가 필요하다면 지방 함량 2%나 1% 또는 탈지유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탈지유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탈지유 한 컵에 약 12g의 탄수화물이 들어 있으니까요. 가능하다면 일반 우유 대신 아몬드 우유, 두유, 쌀우유 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때도 첨가물에 설탕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한 한 설탕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핫도그
당뇨병이 있다면 핫도그 역시 피해야 합니다. 소시지를 기다란 빵에 끼운 핫도그는 물론 나무젓가락을 꽂은 소시지를 반죽으로 감싸 튀긴 우리식 핫도그도 피해야 합니다.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5 가공육
당뇨병이 있다면 가공육 역시 피해야 합니다. 소시지처럼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모르는 가공육도 문제지만, 고기를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포장한 가공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공육은 대개 맛을 좋게 하거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데, 이런 제품은 대개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습니다.
6 가당 시리얼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통귀리로 만든 오트밀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시리얼 중에는 맛을 좋게 하려고 설탕을 넣은 제품이 많습니다. 이렇게 설탕이 첨가된 시리얼은 가당 음료처럼 피해야 할 목록에 넣어야 합니다. 대안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시리얼에 베리 등 약간의 과일로 단맛을 내는 것입니다.
7 시럽
팬케이크에 곁들이는 시럽 역시 피해야 합니다. 시럽은 설탕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설탕 함량이 매우 많으니까요. 이는 설탕물에 과즙을 넣은 시럽이나, 메이플시럽 같은 천연시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올려진 관련 글을 보면 설탕은 건강에 해롭지만, 메이플시럽 같은 ‘천연 시럽’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 좋다는 내용도 많습니다. 하지만 천연 시럽도 설탕 함량이 많은 시럽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메이플시럽은 좋다’는 것은 설탕에 비해 좋다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설탕이 건강에 나빠 피해야 한다면 시럽 역시 피해야 하고 천연 시럽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8 셔벗(샤베트)
셔벗(sherbet)은 우리가 일본식으로 ‘샤베트’라 부르는 바로 그것으로, ‘유제품으로 만든 냉동식품’을 말하며, 대개 과즙이나 과일퓌레 또는 향신료를 첨가해 만듭니다. 셔벗을 아이스크림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당뇨병이 있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보다 셔벗에 탄수화물이 더 많이 들어 있답니다.
9 패스트푸드 구운감자
감자로 만들었다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다른 것을 첨가하지 않은 ‘구운감자’라면 그런대로 괜찮을 수 있지만, 패스트푸드 구운감자에는 치즈 버터 샤워크림 등 다양한 재료가 추가되기도 하니까요. 이런 음식은 소금 함량과 지방 함량이 많습니다. 이것은 외식에서 접하는 치즈로 커버된 전채요리(애피타이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어쩌다 한 번이라고 해서 무시할 일이 아닐 것입니다.
10 튀김 요리
튀김 요리는 당뇨환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안 좋은’ 요리입니다. 음식에 흡수된 지방은 체중 증가는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당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프렌치프라이(감자 튀김), 프라이드치킨, 야채 튀김 등 우리 주변에 튀김 음식은 너무나 많고 대개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다른 튀김 요리를 굽거나 찌거나 삶는 요리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는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