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탈로프(캔털루프, Cantaloupe)는 멜론의 일종입니다. 멜론은 박과에 속한 한해살이 덩굴 식물로, 원산지는 대개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일대로 보지만, 오래 전부터 여러 곳에서 재배한 과일입니다.
멜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수박도 멜론의 일종이지요. 영어명이 ‘워터멜론’입니다. 참외 역시 멜론의 일종입니다. 영어로는 ‘오리엔탈 멜론’ ‘아시안 멜론’ ‘코리안 멜론’ 등 다양하게 부릅니다. 물론 우리는 ‘수박’으로 부르고, ‘참외’로 부르기에 ‘멜론’이라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대개 우리가 멜론으로 부르는 것은 수입에 의존하던 과일로, ‘허니듀 멜론’ ‘카나리 멜론’ ‘칸탈로프 멜론’ 같은 것들입니다.
칸탈로프(캔털루프, Cantaloupe) 멜론은 ‘머스크 멜론’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머스크 멜론의 일종이니까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원산지는 대개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로 보지만, 현재 칸탈로프는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재배하고, 인기 있는 과일입니다. 북미에서는 어느 마트에나 사시사철 쌓여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계절에 따른 가격 변동 폭도 크지 않습니다. 먹기 편하고, 맛도 달콤하고 식감도 좋아서, 간식이나 후식으로 애용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재배에 성공해서, 이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칸탈로프를 찾습니다. 그런데 웹 서핑을 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칸탈로프가 마치 다른 과일보다 항산화 성분이 월등히 많은 것처럼 쓴 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생 칸탈로프의 ORAC 밸류는 319μ mol TE/100g입니다. 굳이 다른 과일과 비교한다면, 블루베리는 4669이고, 아로니아(초크베리)는 16062, 블랙커런트는 7957, 후지 사과는 2589입니다. 항산화 성분 함량만 본다면 많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은 과일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느 음식의 이로움은 이 수치로만 따질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성분이 상호 작용으로 건강을 돕고, 그 과일의 특별함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 숫자의 이면도 있으니까요. 오늘 이야기는 ‘칸탈로프 멜론’입니다.
영양 성분
수분 함량이 많고, 열량이 낮으며, 혈당 지수가 낮습니다.
칸탈로프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34kcal이고, 섬유질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4%가 들어 있으며, 수분 함량은 91.15g이고, 혈당부하지수는 3입니다. 열량이 적고, 수분 많고, 적당량의 섬유질이 들어 있고, 혈당 지수가 매우 낮은 과일 –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 좋겠지요?
각종 비타민 함량이 많습니다.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68%에 해당하고, 비타민C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61%, 비타민K는 3%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티아민은 3%, 니아친과 비타민B6는 각각 4%, 엽산 5% 등 비타민B군도 다양하게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A와 비타민C 그리고 엽산 (비타민B9) 함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양한 미네랄이 있습니다.
100g에 들어 있는 칼륨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8%에 해당하고, 구리는 2%, 망간은 2%, 이 외에 칼슘 철분 인 아연 셀레늄 등이 각각 1% 씩 들어 있습니다.
카로티노이드 등 폴리페놀 섭취에 좋습니다.
이 멜론의 ORAC 밸류는 319로, 항산화 물질 함량이 적은 편에 속하는 과일입니다. 비타민A 함량이 보여주는 것처럼,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많지만, 당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는 다른 면이 있는데, 어느 식품이든 일률적으로 100g에 들어 있는 양을 측정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어떤 것은 한 번에 100g을 먹기 힘든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한 번에 300g을 먹어도 더 먹게 되는 것도 있지요. 칸탈로프는 후자에 속하는 과일입니다. 맛도 좋고 식감도 좋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게 되는 과일입니다. 생 과일 100g의 항산화 성분 수치가 319이니, 200g을 먹으면 638이겠지요. 이것이 이 멜론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칸탈로프 멜론 효능
피부 건강에 좋습니다.
칸탈로프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의 보고입니다. 비타민A는 과다 복용하면 우리 몸이 쓰고 남은 것은 간에 축적되는데, 이렇게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과다 복용의 위험도 없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A로 전환해서 사용하니까요. 비타민A는 피부 세포 성장과 재생에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이 효능 때문에 다양한 크림과 피부 연고에 사용되는 것이지요.
시력 보호에 좋습니다.
비타민A는 ‘카로티노이드’로도 부르고, ‘레티놀’로도 부릅니다. 망막을 영어로 ‘레티나’라고 하지요?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비타민A는 시력 보호에 매우 좋은 작용을 합니다. 야맹증과 같은 증상에도 좋고,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에도 좋습니다. 레티놀 함량이 많은 이 멜론에서 이 효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면역력 증진에 좋습니다.
칸탈로프는 비타민A와 비타민C의 보고입니다. 이 비타민들은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항산화제로 작용합니다. 특히 비타민C는 면역력 비타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 면역력 증진에 큰 효능이 있습니다. 이 멜론 100g에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68%에 해당하는 비타민A와, 61%에 해당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면역력은 건강의 기본이지요? 이런 과일로 각종 질병을 이기고 건강한 생활의 효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소화를 돕습니다.
이 멜론은 수분 함량이 많고 섬유질 함량도 많아서 소화에 좋은 작용을 합니다. 변비 가능성을 줄고, 장 운동을 도와, 그로 인한 다양한 질병을 막는 효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암 작용이 있습니다.
비타민A와 비타민C 함량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멜론에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세포 변종에 대응하여 세포를 건강하게 지킵니다. 악성 종양 역시 이런 변종 세포의 일종이기에, 항산화 성분에 그런 악성 종양의 생성과 성장을 막는 효능이 있는 것이지요.
소염 작용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이 멜론에 들어 있는 쿠커비타신 성분에 소염 작용이 있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성분은 박과 식물에 들어 있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오이나 멜론에서 쓴 맛이 나는 것이 바로 이 성분 때문입니다. 소염 작용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염증은 대부분 질병의 원인이니까요.
체중 감량에 좋습니다.
이 멜론은 수분 함량이 많고, 혈당 부하는 낮을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체중 감량에 좋은 선택입니다.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은 신진대사를 돕고 노폐물과 독성을 내보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외 외에도 많은 효능이 있을 것입니다. 음식에는 다양한 성분이 다양한 조합으로 들어 있어서 그 작용 또한 다양하니까요. 게다가 각자 필요한 성분도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이에게는 효능이 없어 보이는 것도 어떤 이에게는 강한 효능을 나타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음식을 약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 수 많은 이들이 먹어 직접 보여준 부작용이 거의 없는 보약. 칸탈로프에서 그 효능을 확인해 보세요.
고르는 법과 보관법
고르기
멜론은 껍질이 두꺼워서 보는 것만으로는 그 상태를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보고 만져보는 것으로 좋은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 먼저, 껍질 상태를 확인하세요. 반점이 없고, 싱싱해 보이는 것이 좋겠지요?
- 다음으로 들어보세요. 같은 크기에서 무거운 것이 더 좋습니다.
- 그리고 살짝 눌러보세요. 연한 것보다 탄탄한 것이 더 좋습니다.
- 두드려보세요. 소리가 깊고 둔한 것이 더 좋습니다.
- 줄기쪽에서 냄새를 맡아보세요. 잘 익은 것은 달콤한 과일향이 있습니다.
- 분말로 나온 제품을 찾는다면, 믿을 만한 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선택하고, 성분표를 꼼꼼히 챙겨 함량과 첨가물을 확인하도록 하세요. 용법은 설명서에 적힌 대로 하시면 됩니다.
보관 방법
통채로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거나,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자른 것은 박테리아 번식이 쉽다고 합니다. 자른 것은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세요.
먹는 법
멜론은 먹기 편한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대로 잘라 내면 되니까요. 간식으로도 좋고 후식으로도 좋습니다.
샐러드에 넣어도 좋습니다. 아루굴라나 채소 샐러드에 깍뚝 썰기를 해서 넣어보세요. 아삭한 식감도 좋고, 향도 좋고 맛도 좋아서 샐러드의 풍미를 더할 것입니다.
스무디도 좋습니다. 얼음 몇 조각과 함께 갈아보세요. 여기에 블루베리나 딸기를 잘게 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아침에 간단한 식사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오랜 세월 먹어온 과일입니다. 특별하게 보고된 부작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그리고 장기 복용할 계획이라면 의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더욱 건강하세요.
참고 자료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Vitamins E and C, beta-carotene, and other carotenoids as antioxidants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Evidence for protection agains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by carotenoids and antioxidant vitamins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ucurbitacins as inducers of cell death and a rich source of potential anticancer compoun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