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초고령사회’일 것입니다. ‘백 세 시대’라는 말이 수긍될 정도로 노년 인구 비중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소득 수준과 의료 서비스가 좋아졌기 때문이겠지요. 이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삶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1년 이래 해마다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삶의 지수(OECD Better Life Index)’를 발표합니다. 생활 전반에 걸친 평가를 통해 회원국들이 더 나은 삶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그중에 건강에 관한 항목도 있습니다. 총 41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3세로 5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OECD 평균 81세보다 2년이나 깁니다. 하지만 건강 정도를 묻는 평가에서는 41개국 중 최하위인 41위를 차지했으며, 전반적인 건강 점수는 4.8점으로 41개국 중 37위를 차지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오래 살지만 아프면서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아프면서 오래 산다
장수는 오복 중 하나이며, 그것도 가장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장수가 복이려면 건강도 있어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복이지,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이 복은 아닐 테니까요. 건강하게 오래 살기 –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의료기관인 존스홉킨스 병원은 그 방법을 알려줍니다. 모두 5가지인데, 그리 힘든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습니다.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짠 것처럼 그 방법이 사소해 보인다 하더라도 실천 여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 방법으로 이미 얻는 장수에 건강을 더하면 좋을 것입니다.
활기 넘치는 노년을 위한 실천 5가지
1 가능한 한 ‘통음식’을 섭취하세요.
‘통음식’의 원문은 ‘홀푸드(whole foods)’입니다. 사과로 예를 들면 사과주스가 아닌 사과를 그대로 먹으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런 신선하고 가공되지 않은 통음식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등 건강과 활력에 필요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까요. 반면, 가공식품은 우리 몸을 나른하게 만들고 무겁게 만드는 경향이 있답니다. 또한, 소화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붉은 고기는 적당한 양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비타민D를 챙기세요.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 성분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우리 몸이 만들어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햇볕에 잘 마른 표고버섯, 달걀노른자, 연어 등에 비타민D가 많이 들어 있지만, 다른 비타민과 달리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 필요한 만큼 섭취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타민D는 영양 보충제를 권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챙겨야 합니다.
3 비타민B12를 챙기세요.
비타민B12(코발라민)는 비타민B군에 속한 비타민으로, 신진대사를 돕고 유전자 물질과 적혈구 생산을 도우며, 노인성 황반변성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쇠고기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지만, 동물성 식품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등 다른 문제도 있어서, 가능한 한 두유나 아몬드유 같은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답니다.
4 더 많이 움직이세요.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았다면 운동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운동은 건강한 삶에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운동은 조깅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피트니스 센터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조금 더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하루에 4400보를 걷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41%나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까요. 주로 앉아서 지내는 여성의 하루 평균 걸음 수가 2700보 정도라니, 여기에 조금만 더 추가하면 됩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15~20분 정도면 족할 것입니다. 날마다 싱그러운 아침 햇살은 받으며 동네 한 바퀴 산책이면 될 것입니다.
5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살펴보세요.
고혈압약,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를 포함한 많은 약이 활기를 떨어뜨릴 수 있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매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은 의료 전문인에게 물어보세요. ‘지금도 이 약을 먹어야 하나요? 복용량을 줄일 수 있나요? 다른 대체재는 없나요?’ 본인의 건강은 본인이 챙겨야 하니까요. 오래 사는 것이 복이려면 건강해야 하니까요.
참고 자료
- Johns Hopkins: Age-Defying Energy Levels
- OECD: OECD Better Life Index
- 중앙 한국인 90%가 비타민D 부족, 햇볕만 쬐도 생기는데 왜?
- 중앙: 노인·임산부에게 부족하기 쉬운 ‘이것’ 빈혈 쫓고 뇌 기능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