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이나물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귀한 나물이라는 입소문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명이나물 이야기입니다.
명이 또는 산마늘
근래 들어 식당에 가면 잎이 넓은 쌈채소가 보입니다. 얼핏 보면 질경이잎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바로 ‘명이’라는 채소입니다. 물론 ‘명이’는 이렇게 쌈채소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소금물이나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만들기도 하고, 여느 나물처럼 데쳐서 갖은양념에 무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명이’라 부르기도 하고, ‘명이나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채소의 이름은 따로 있는데, 그게 바로 ‘산마늘’입니다.
산마늘, 이름을 보면 이 채소는 ‘산에서 자라는 마늘’이네요. 맞습니다. 산마늘은 마늘 파 부추 달래 등의 채소와 함께 백합과(수선화과) 부추속에 속한 여러해살이 식물로, 유럽 코카서스 지방과 중국 일본 우리나라 등 고산지대에서 자랍니다. 학명은 알리움 빅토리알리스(Allium victorialis)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강원도 고산지대에 자생하는데, 울릉도 자생 산마늘은 알리움 오코텐스(Allium ochotense)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 식물을 산마늘이라 부르는 이유는 향이 마늘향과 비슷하기 때문이랍니다. 참고로, 영어권에서는 산마늘을 ‘빅토리 오니온(Victory onion)’ ‘알파인 릭(Alpine leek)’ ‘알파인 브로드맆 알리움(Alpine broad-leaf allium)’ ‘시베리안 오니온(Siberian onion)’ 등으로 부릅니다.
그러면 산마늘을 왜 ‘명이나물’이라고 부를까요? 이 이름은 어렵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래전, 울릉도로 처음 이주한 이들이 먹을 것이 떨어진 봄철에 눈 아래서 돋아난 이 식물을 뜯어 먹으며 연명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지금도 울릉도에서는 산마늘이라는 이름보다는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한답니다.
특별한 영양 성분
명이는 녹색 잎채소입니다. 여느 녹색 잎채소처럼 섬유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K, 엽산, 칼륨, 칼슘, 인, 마그네슘, 망간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생산마늘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65%에 해당하고, 비타민K는 약 350%, 엽산은 약 11%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 있답니다. 게다가 명이나물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이소루신, 루신, 라이신 등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하여 아르기닌, 아스파르트산 등 비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명이나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알리신일 것입니다. 알리신은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부추속(Allium)에 속한 식물 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을 내는 성분입니다. 마늘이나 파에 나는 그 맛과 향인데, 이 성분이 우리 몸에서 항산화 물질로 작용하여 건강을 돕는답니다.
명이나물 효능
명이나물을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했을 정도로 건강상의 효능이 널리 알려진 채소랍니다. 자양강장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 효능이 있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명이나물의 효능입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 효능이 있답니다.
- 혈압 안정 효능이 있답니다.
- 항균 작용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장 건강을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시력 증진 효능이 있답니다.
-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답니다.
고르기와 먹는 법
고르기
요즘은 산마늘(명이나물)을 재배하는 농장도 많아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대량으로 나오는 것은 야생 산마늘이 아닌 농가에서 재배한 산마늘입니다. 자연산 산마늘은 봄철에만 구입할 수 있고, 그 양도 많지 않답니다.
자연산이 아닌 재배 산마늘이라면 가능한 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산마늘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잎에 수분이 있는 신선한 산마늘이 좋답니다.
먹는 법
산마늘(명이나물)은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신선한 산마늘잎은 고기를 먹을 때 쌈채소로 먹을 수 있고, 소금이나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만들기도 하고, 식초에 담가 초절임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여느 나물처럼 살짝 데쳐서 갖은양념에 무쳐도 좋고, 시금치나 아욱국을 끓이듯 명이나물국을 끓여도 좋습니다.
맛이 아닌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우리식 반찬에는 소금 함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혈압을 낮추는 데 좋다는 채소를 구입해 소금을 잔뜩 넣어 먹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요.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저염식과 생식이 좋을 것입니다. 평소 채소 스무디를 즐긴다면, 파슬리를 넣듯 산마늘을 함께 넣어서 갈아보세요. 산마늘 특유의 맛과 향이 색다른 맛을 줄 것입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산마늘은 오랜 세월 먹어온 채소로, 일반적인 방법에 따라 사용할 때 대체로 안전한 채소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섬유질 함량이 많아 과다 섭취 시 소화와 관련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 마늘에 알러지가 있다면 산마늘 역시 피해야 합니다.
- 장기간 복용하면 몸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정리
흔히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은 마늘처럼 알리신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부추속에 속한 채소입니다. 따라서, 마늘에서 얻을 수 있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저염식이나 생식 등 요리 방식에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