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카페인이 걱정이라면 치커리를 고려해보세요. 치커리는 오랜 세월 커피가 부족할 때 커피 대용품으로 애용해왔고, 지금도 많은 사람이 꾸준히 애용하고 있으니까요. 카페인 때문에 치커리를 선택하기도 하고, 치커리만의 풍미와 건강상의 효능 때문에 치커리를 찾기도 합니다.

치커리(Cichorium intybus)는 국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식물로, 원산지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이며, 지금은 온대성 기후 지역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커피 대용품]

치커리 뿌리는 커피 대체재로 유명합니다. 긴 방추형 원근 형태의 뿌리는 볶은 후 갈아 커피 대용품으로 사용합니다. 커피 가루에 섞기도 하지만, 치커리만을 우리기도 합니다.

잎은 민들레처럼 로제타형으로 나는데, 상추처럼 쌈채소로 이용하거나 샐러드에 넣기도 하고, 뿌리와 함께 말린 뒤 볶아 커피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페인 없는 커피]

요즘은 ‘디카페인’ 커피도 하나의 커피 문화로 자리 잡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오래전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마실 수 없는 형편이었지요. 물론, 커피의 카페인 성분 때문에 치커리를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시작된 ‘치커리 커피’는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치커리를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 초에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으며, 이후 미국에 전해져 미국 동남부 항구도시인 뉴올리언스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습니다. 1862년에 문을 열어 지금도 성업 중인 ‘카페 드 몽드(Cafe du monde)’의 치커리 커피가 유명하며, 미국의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내놓은 ‘뉴올리언스’도 바로 뉴올리언스식 치커리 커피입니다.

[약재 치커리]

치커리의 약용 역사는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북부 지중해 연안 지역에 자생하는 치커리를 호흡기 질환과 상처 치료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답니다.

치커리의 특별한 성분과 건강상의 효능

치커리 뿌리는 섬유질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말린 치커리 뿌리에서 거의 90%가 섬유질이라니까요. 게다가 이 섬유질의 대부분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이눌린입니다.

프리바이오틱스 이눌린

이눌린은 우리가 소화하지 못하는 섬유질로, 소화관을 통해 그대로 대장으로 전달됩니다. 물에 녹는 수용성 섬유질이어서 위에서 녹아 젤리 형태로 만들어져 소화관을 타고 대장으로 전달됩니다. 대장에서 이눌린은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해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자양분이 돼 장건강을 돕습니다. 이 성분은 돼지감자(뚱딴지)로도 유명합니다.

잠재적인 건강상의 효능

치커리는 다양한 건강상의 유익함이 있답니다.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눌린 성분이 변비 해소는 물론 장건강을 도울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개선 효능도 있어서 심혈관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커리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에는 혈전증 예방하고 염증에 대응하며 간을 보호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답니다. 이는 산화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항산화제의 작용입니다.

특히 치커리는 당뇨와 관련하여 유명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커리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눌린이 혈당 조절 작용으로 혈당 수치 조절을 도울 수 있답니다.

치커리 먹는 법

치커리
치커리 잎은 상추처럼 쌈채소로 먹기도 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샐러드에 넣어도 좋습니다. 이렇게 채소로 이용하려면 신선한 잎을 구입해야 합니다. 물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것이 더욱 좋겠지요.

시중에 치커리차 상품도 많습니다. 시판 중인 제품을 구입할 때는 믿을 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시고, 성분표에서 첨가물과 함량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맛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면 더욱 그래야 할 것입니다.

치커리 차 만들기

  • 치커리 뿌리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말립니다.
  • 말린 치커리 뿌리를 130~150도 정도의 온도에서 연한 갈색이 되도록 볶습니다. 약 10분 정도면 될 것입니다. 물론, 콩을 볶을 때처럼 기름기 없이 볶아야 합니다.
  • 볶은 치커리를 가루 내 커피가루와 1:1로 섞어도 좋고, 볶은 치커리 그대로 뜨거운 물에 우려 마셔도 좋습니다.

주의 사항

일반적인 방식으로 먹을 때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섬유질 함량이 많아 다량 섭취 시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 담즙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담석 등 이와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