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많은 사람이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에 관해 묻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혼돈하기도 하구요. 오늘은 프리바이오틱스의 효능에 관해 알아봅니다.

프리바이오틱스 vs. 프로바이오틱스

마늘

둘을 놓고 보면 어느 하나가 잘못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둘은 다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가 먹어서 건강에 유익한 살아 있는 균’을 말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 글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프리바이오틱스는 우리가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서 증식할 수 있도록 돕는 물질, 다시 말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를 말합니다.

우리가 섭취한 유산균은 소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수가 죽습니다. 위산과 담즙산 등은 균이 살기 힘든 조건이니까요. 그런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아 장에 도달한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 하는데, 이 균이 장에서 증식해 장을 유산균 세상으로 만듭니다. 그러면 장에 있는 우리 몸에 해로운 균이 유산균이 만든 산성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의 건강을 돕습니다.

그런데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런 작용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균이기에 증식하고 배양하려면 먹이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 합니다. 그러니까 프리바이오틱스 공급이 원활해야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증식하고, 그래야 장에 유산균이 많아져 우리 몸에 해로운 균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있나요?

프리바이오틱스는 일종의 소화되지 않는 섬유질입니다. 하지만 섬유질이라고 해서 모두 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아닙니다. 위산과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위를 통과해 장에 도달해야 하며,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야 하고, 우리 몸에 유익한 장내 박테리아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배양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섬유질로는 올리고당, 이눌린, 폴리사카라이드 등이 있습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

바나나
사실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 1995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역사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리바이오틱스에 해당하는 음식이 그전에는 없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그 작용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연구 중이어서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음식에 많답니다. 아스파라거스, 돼지감자(뚱딴지, 예루살렘 아티초크), 우엉, 바나나, 치커리 뿌리, 마늘, 양파, 감자 전분, 콩류, 통곡물 등.

프리바이오틱스 효능

아스파라거스
올리고당과 이눌린 같은 식이섬유의 효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장을 건강하게 합니다.
  •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건강을 돕습니다.
  • 인슐린 감도를 높여 혈당을 조절합니다.
  • 항염 작용이 있습니다.
  •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 정서적 안정을 돕습니다.
  • 수면을 돕습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프리바이오틱스가 없이 번식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 둘은 함께 챙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