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약은 구약나물의 땅속 덩이줄기로 전분을 내어 만든 묵입니다. 구약나물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일대입니다. 사실 곤약 그 자체는 아무 맛도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청포묵처럼 씹는 맛뿐입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이 곤약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변비 개선은 물론 당뇨와 같은 성인병 예방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니까요.

특히 곤약을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말할 때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라고들 합니다. 그 식품에 들어 있는 열량이 그 식품을 먹는데 드는 열량보다 적어서, 먹을수록 살이 빠지는 음식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마이너스 칼로리 음식은 아니지만 그만큼 칼로리가 적은 음식이고, 영양 성분도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양 성분도 빈약한 이 식품을 왜 웰빙 식품이라고 할까요? 그것은 바로 곤약이 주는 건강상의 효능 때문입니다.

영양 성분

칼로리가 매우 낮고, 혈당 부하는 0입니다.

곤약은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라 부를 정도로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에 속합니다.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이 15kcal에 불과하고, 혈당 부하는 0이랍니다. 또한,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도 들어 있지 않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놀랍지요?

하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몸에 좋은 영양 성분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칼로리가 낮고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없으며, 영양 성분도 없는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건강에 좋다는 것일까요?

글루코만난(glucomannan)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곤약이 웰빙 식품으로 각광 받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100g에 들어 있는 섬유질 양이 4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6%에 해당합니다. 이 섬유질을 글루코만난이라 하는데, 북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식품 첨가제와 식이 보충제로 널리 쓰인답니다. 영양제를 파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섬유질 보충제입니다.

곤약 효능

체중 감량

곤약은 칼로리는 매우 낮고 섬유질은 풍부한 식품으로,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섬유질인 글루코만난은 물과 섞여 젤라틴 덩어리를 만들고, 이것이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시켜 추가 섭취를 막아줄 수 있답니다. 주의할 것은 여기에 다른 영양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뇨병 관리

글루코만난의 의료상의 효능에 관한 연구가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당뇨병입니다. 연구 결과 섬유질인 글루코만난은 체내에서 당 흡수력을 낮추고, 추가 섭취를 막아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칠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 여러 가지 작용으로 혈당 수치 조절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콜레스테롤 관리

글루코만난은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효능이 있답니다. 연구 결과는 곤약에서 추출한 글루코만난이 LDL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를 줄이는 효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LDL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는 건강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질단백질을 일컫는 말입니다. 혈액에 LDL 콜레스테롤의 양이 많으면 동맥벽에 쌓여 플라크를 만들고, 그 결과 동맥이 좁아져서 혈류를 방해하고, 쪼개질 때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답니다. 트리글리세라이드 역시 지방의 일종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과 관련이 있답니다. 당연히 낮춰야겠지요.

참고하세요: 콜레스테롤 간단 정리

천연 프리바이오틱스 작용

섬유질 글루코만난은 우리 몸에서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한답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에서 장 건강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유익균의 증식을 돕습니다. 우리가 먹는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인 유산균이 장에서 잘 번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글루코만난이 그 작용을 한답니다.

변비 관리

섬유질은 변비를 개선하고 장운동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글루코만난 보충제를 섭취한 이들에게서 변비 개선과 내장 건강이 증진된 것을 보여줍니다.

먹는 법

묵이나 국수로 먹습니다.

곤약은 대개 도토리묵이나 청포묵처럼 양념해서 먹기도 하고, 국수로 요리해 먹기도 합니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양념입니다. 그 양념에 따라 칼로리가 높아지기도 하고,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추가되기도 하니까요. 가능한 한 양념이 덜 들어가는 요리법으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보충제로 먹습니다.

곤약을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섬유질 보충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보충제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글루코만난 추출물로 만든 섬유질 보충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알약 형태로 나온 것도 있고, 파우더로 나온 것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지 믿을 만한 회사 제품으로 고르시고,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맛을 좋게 하려고 다른 성분을 추가한 것도 있으니까요.

스무디에 넣어보세요.

오랜 기간 먹을 것이라면 묵이나 국수보다는 스무디가 나을 것입니다. 요리하는 번거로움도 적고, 건강에 해로운 소금도 넣지 않으니까요. 아침에 과일 스무디나 그린 채소 스무디에 글루코만난 파우더를 넣어보세요. 적은 양의 스무디로도 포만감을 느끼고, 아울러 건강도 챙기게 될 것입니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 곤약은 자칫 질식을 일으킬 염려가 있습니다. 잘게 썰어서 충분한 물과 함께 조금씩 먹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산 컵모양 곤약이 수입 금지 품목에 들어 있답니다.
  •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을 너무 낮출 위험이 있답니다.
  • 칼로리가 매우 낮고 영양소도 거의 들어 있지 않아서, 끼니마다 곤약을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답니다.
  • 이 외에도 본인에게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그리고 어쩌다 한 번 음식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먹을 것이라면 의료 전문인의 조언을 구하세요. 이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이지 의료적인 정보가 아니니까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