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 뿌리의 모양도 둥글고, 색도 자색이어서 비트 뿌리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순무는 비트와는 다릅니다. 근래 들어 순무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찾지만, 사실 순무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어온 채소입니다.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서 ‘채소 중의 으뜸’이라는 말도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순무의 효능과 먹는 법 그리고 주의 사항을 알아봅니다.
순무란?
순무(Brassica rapa L.)는 십자화과(Brassicaceae, 겨자과 또는 배춧과로도 부름)에 속한 식물로, 주로 뿌리를 채소로 이용하기에 근채 식물(뿌리 채소)이라 부릅니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남유럽과 서아시아 지방이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졌답니다. 영어권에서는 대개 ‘터닙(Turnip)’ 또는 ‘필드 머스타드(Field mustard)’ 등으로 부릅니다.
순무는 재배 역사가 긴 채소 중 하나입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재배했으며, 우리나라 재배 역사도 1천 년이 넘는답니다. 재배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순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했던 채소였지만, 재배 면적이 점차 줄어 지금은 주로 강화도와 김포, 이천 등 일부 지역에서 재배합니다. 순무 김치는 강화도의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순무의 특징
순무는 무처럼 주로 뿌리를 이용하지만, 분류상으로 보면 무보다 배추에 더 가깝습니다. 이것은 속명에도 나타납니다. 무는 십자화과(배춧과) 무속(Raphanus)에 속해 있지만, 순무는 십자화과(배춧과) 배춧속(Brassica)에 속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배추의 뿌리인 배추 꼬리가 순무 뿌리와 비슷하니까요.
순무는 모양이 팽이처럼 생겼고, 색도 백색 자색 적색 등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것은 주로 자색 순무입니다. 순무를 이용한 요리 중 대표적인 것은 뿌리로 담근 순무 김치이며, 봄에는 어린 새싹과 잎도 좋은 식자재입니다. 맛도 배추 꼬리와 비슷해서, 단맛과 매운맛 그리고 쌉싸름한 맛이 섞여 있습니다.
순무의 특별한 성분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순무는 열량이 낮고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순무 생것 100g에 들어 있는 섬유질의 양은 2.7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2%에 해당합니다. 섬유질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순무에는 다양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순무 생것 100g에 들어 있는 칼슘의 양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5%가 들어 있고, 칼륨과 마그네슘은 각각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0%가 들어 있으며, 이 외에도 인 아연 구리 망간 셀레늄 등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순무에는 비타민A 비타민C를 비롯하여 여성의 비타민이라 부르는 엽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각종 아미노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순무에는 이소루신 루신 리신 등 모든(9종) 필수아미노산과 아르기닌 글루탐산 등 다양한 아미노산이 들어 있습니다. 아미노산은 생명체의 기본 구성 물질입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십자화과(배춧과) 채소에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다양한 파이토케이컬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순무 역시 십자화과에 속한 채소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등 여러 활성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순무 효능
순무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서, 오래전 민간에서는 물론 한의학 관련 고서에서도 다양한 효능을 말하고 있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순무의 효능입니다.
- 소화를 돕고, 위와 장의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악성 종양 세포 억제를 도울 수 있답니다.
- 해독 작용이 있어서 간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답니다.
-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답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면역력 증진 작용이 있답니다.
- 시력 개선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소염 작용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순무 먹는 법
순무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순무 김치일 것입니다. 김치는 우리 식단의 기본이기에 꾸준한 섭취에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순무 김치를 담글 때 소금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순무는 생것 그대로 먹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어서 더욱 좋답니다. 잘게 썰어서 그린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그린 스무디나 주스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그린 스무디나 주스를 즐긴다면 순무를 함께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순무 주스 만들기
순무 스무디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먼저 순무를 깨끗이 씻으면서 잔뿌리도 다듬으세요.
- 다듬은 순무를 갈기 좋은 크기로 썰으세요.
- 사과나 당근 등 좋아하는 채소와 함께 믹서에 넣고 돌립니다.
- 아침 식사 대용이라면 재료 전체의 양을 500g 정도로 하고, 물을 200mL정도로 하면, 완성된 주스의 양은 500mL 정도가 됩니다.
- 물기는 재료의 양과 물의 양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음식으로 먹는 순무는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 흔한 것은 아니지만, 십자화과(배춧과) 채소에 알러지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장기간 섭취하기 전에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정리
순무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먹어온 채소이지만 지금은 모르는 사람도 많은 채소입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순무의 건강상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순무 김치를 담그거나, 그린 주스에 함께 넣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 식약처: 순무
-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Antioxidant Components of Brassica Vegetables Including Turnip and the Influence of Processing and Storage on their Anti-oxidative Properties
- Southern Cross University: Health, Medical and Clinical benefits of Brassica consumption
- antioxidant properties of brassica vegetab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