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코트 – 낯선 이름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근래 들어 생산하지만, 북미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진 과일입니다. 또한, 이와 비슷한 과일인 ‘플루옷’도 보입니다. 이 과일은 어떤 과일일까요? 그리고 플럼코트와 플루옷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플럼코트 이야기입니다.

플럼코트(Plumcot)와 플루옷(Pluot)

플럼코트와 플루옷은 자연 그대로의 과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나무를 교배해 얻은 나무의 열매입니다. 이때 사용한 나무는 자두(플럼, Plum)와 살구(애프리코트, Apricot)입니다. 플럼코트와 플루옷은 모두 이렇게 자두와 살구의 잡종인 것은 맞지만 둘은 차이가 있습니다.

플럼코트 Plumcot

먼저 플럼코트입니다. 플럼코트는 19세기 말, 식물 육종가인 미국인 루서 버뱅크(Luther Burbank)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자두와 살구를 50:50으로 교배해 만든 것으로, 부모인 자두와 살구처럼 역시 핵과일입니다. 참고로, 자두나무와 살구나무는 모두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에 속한 나무로, 우리가 잘 아는 복숭아, 체리, 아몬드도 여기에 속합니다.

플루옷 Pluot

플루옷(Pluot)은 1989년에 처음 시장에 나온 과일입니다. 과일 육종가인 미국인 플로이드 자이거(Floyd Zaiger)가 버뱅크가 만든 ‘플럼코트(Plumcot)’를 추가 교배해 자두와 살구의 비율이 75:25인 과일로 만들고, 플루옷(Pluot)이라 이름한 것입니다. 요즘 유전자 조작 식품(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 많아 플럼코트와 플루옷도 GMO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둘 모두 GMO가 아니라 전통적인 교배 방식으로 만든 잡종 과일입니다. 플루옷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러니까 플럼코트는 자두의 좋은 맛과 살구의 좋은 맛을 함께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두의 영양소와 살구의 영양소도 함께 갖고 있는 ‘신종 과일’입니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농진청에서 개발해 보급한 플럼코트 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플럼코트의 영양성분과 건강상의 효능


자두와 살구처럼 플럼코트 역시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그로 인한 건강상의 효능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두의 좋은 맛과 살구의 좋은 맛이 어우러져 플럼코트에는 섬유질, 각종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등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섬유질은 탄수화물이지만 우리 몸이 소화할 수 없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화되지 않는다 해서 유익성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섬유질은 물에 녹는 수용성 섬유질과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섬유질이 있는데, 둘 다 건강상의 효능이 상당합니다. 수용성 섬유질은 우리 몸에서 혈당 수치를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며, 심혈관 건강을 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을 돕고, 불용성 섬유질 역시 소화와 장 건강을 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플럼코트 100g에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8%에 해당하는 섬유질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플럼코트에는 비타민A(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의 비타민 함량도 많습니다. 비타민A는 시력 개선 및 눈 건강을 비롯하여 인지력 개선 등 다양한 작용이 있는 영양소입니다. 비타민C는 흔히 면역 비타민이라 부를 정도로 면역 증진에 좋은 비타민입니다. 게다가 둘 다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해 건강을 돕습니다.

플럼코트는 모체인 자두와 살구처럼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등 각종 무기질도 다량 들어 있습니다. 마그네숨은 우리몸에서 300종이 넘는 효소 반응에 쓰일 정도로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하는 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성분입니다. 각종 호르몬 조절을 비롯하여 단백질 합성, 골강도 유지, 근육 및 신경계 조절 등 수많은 작용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두와 살구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루테인, 제아잔틴,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마그네슘 등 다양한 항산화제가 들어 있습니다. 자두와 살구가 반반인 플럼코트 역시 이들 성분이 주는 항산화제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고,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며, 염증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플럼코트 고르기, 먹는 법


플럼코트는 쉽게 무르는 성질이 있어서 단단할 때 수확해 후숙 과정을 거치는 과일입니다. 바로 먹을 것이라면 껍질이 빨갛게 물들고 달콤한 향기가 있는 잘 익은 과일을 고르시고, 두고 먹을 것이라면 단단하고 색이 아직 연녹색이거나 연노랑인 것을 고르세요. 후숙 기간은 상온에서 5일 정도 걸라는데, 농가에서 이 기간을 고려해 출하하므로 구입 후 후숙 기간은 과일의 익은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참고로, 수확 후 후숙 기간은 상온에서 5~6일 정도입니다.

플럼코트 먹는 법

자두나 살구처럼 생과일 그대로 먹기도 하고, 살구처럼 건과일로 만들기도 하며, 당도가 높고 향이 좋아 잼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지 새콤달콤한 특별한 맛을 느낄 것입니다.

주의 사항

플럼코트는 당도가 높은 과일입니다. 플럼코트 100g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의 양은 9.97g인데, 그중 7.5g이 당분입니다. 7.5g의 당분을 성분별로 나누면 자당(설탕)이 4g으로 가장 많고, 포도당이 1.9g이며, 과당은 약 1.6g입니다. 자당 역시 포도당 한 분자와 과당 한 분자가 결합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 포도당 함량은 약 4g에 해당합니다. 혈당에 문제가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