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분들이 마를 찾습니다. 마는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잊혀진 작물 중 하나인데, 근래 들어 웰빙 붐을 타고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마를 구입하려고 하면 이름도 다양하고 낯설어 어느 것을 사야할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참마)의 효능과 부작용을 알아보고, 어떤 마를 구입해야 하는지 마의 다양한 이름도 정리합니다.

마란? 마, 참마, 산약

마, 고구마는 알지만 ‘마’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는 몰라도 서동요는 알 거예요. ‘선화공주는 남몰래 ~~’하는 바로 그 노래 말입니다. 그랬다지요? 옛날 백제의 무왕이 어렵게 살던 소년 시절에 신라 선화공주를 흠모하게 되고, 궁리 끝에 노래를 지어 동네 꼬마들에게 부르게 했답니다. 무왕의 어렸을 때 이름이 ‘서동(薯童)’이었는데, 이 이름에 들어 있는 ‘서(薯)’자는 ‘마’를 뜻하고 ‘동(童)’자는 아이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서동’이라는 이름 자체가 ‘마를 캐는 아이’란 뜻입니다.

그랬데요. 서동은 홀어머니와 살며 마를 캐서 생계를 도왔는데, 선화공주를 짝사랑하게 되고, 궁리 끝에 ‘헛소문’ 전략을 폈다네요. 서동은 동네 꼬마들에게 마를 나눠주며 자신이 지은 ‘선화공주’ 노래를 부르게 했답니다. 이렇듯 마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곁에 있어왔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요긴한 작물로 대접받아왔지만, 춘궁기라는 단어와 함께 잊혀진 작물 중 하나입니다. 이유는 맛이 없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요즘 웰빙붐을 타고 마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바로 건강상의 효능 때문입니다.

서, 서여, 산약, 차이니스 얌

마는 ‘마과 마속(디오스코레아, Dioscorea)’에 속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 650종이 넘을 정도로 거대한 속 중 하나입니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 자생종도 있습니다. 우리가 오랜 옛날부터 먹어온 마가 바로 그런 마인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야생마(자연산 마)는 양이 많지 않고 채취가 어려워 구하기 힘들고, 시중에 유통되는 마는 대개 농가에서 재배하여 출하한 것이랍니다. 대표 산지는 안동 진주 영주 등입니다. 마의 한자 이름은 ‘서(薯)’ 또는 ‘서여(薯蕷)’이며,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산약(山藥)’이라 부릅니다. 또한, 영어권에서는 ‘차이니스 얌(Chinese yam)’이나 ’시나몬바인(Cinnamon-vine)’이라 부릅니다.

마, 참마

마를 구입하려고 할 때 혼란스러운 것 중 하나는 마의 다양한 이름입니다. 마, 참마, 단마, 장마, 둥근마, 부채마, 단풍마, 도꼬로마 등, 마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니까요. 마속에 650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종이 들어 있으니, 이름이 다양한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 자생종인 야생마는 몇 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름이 많은 것은 야생마를 개량한 재배종이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라는 자생종 야생마(자연산 산)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마는 ‘마(디오스코레아 폴리스타치아, D. polystachya)’와 ‘참마(디오스코레아 자포니카, D. japonica)’입니다. 이 외에도 ‘부채마(D. nipponica Makino)’, ‘단풍마(D. quinquelobata)’, ‘도꼬로마(D. tokoro)’가 있답니다.

다음으로 재배종입니다. 마는 산지에서 직접 채취하기 힘들어 재배하는데, 이렇게 생긴 품종이 단마, 장마, 둥근마, 열대마 등입니다. 단마와 장마 그리고 둥근마는 ‘마(디오스코레아 폴리스타치아, D. polystachya)’의 재배종으로, 덩이뿌리의 모양에 따라 붙인 이름입니다. ‘단마’는 덩이뿌리가 짧으며, ‘장마’는 덩이뿌리가 길고, ‘둥근마’는 덩이뿌리 모양이 공처럼 둥글어서 둥근마라 부릅니다. 이 중 가장 많이 심는 것은 장마(디오스코레아 바타타스, D. batatas)랍니다. 물론, 참마D. japonica) 역시 재배합니다. 또한, ‘열대마(D. alata)’는 외국 도입종이랍니다.

정리하자면, 이름이 다양하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는 두 종이라 할 수 있는데, 하나는 ‘마(단마, 장마, 둥근마 등 재배종 포함)’이고, 다른 하나는 ‘참마(재배종 포함)’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공정서(대한민국약전)에 등재된 ‘산약’은 ‘마(D. batatas)’ 또는 ‘참마(D. japonica)’의 주피를 제거한 뿌리줄기로, 생것 그대로인 것과 쪄서 말린 것이랍니다.

산에서 나는 약

마는 오래전부터 먹어온 작물이자,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약재입니다. 칡뿌리처럼 겨울철에 캐기에, 식량이 부족해지는 춘궁기에 요긴하게 쓰였던 구황작물이었습니다. 모양은 칡뿌리처럼 긴 것도 있고, 고구마처럼 길쭉한 것도 있으며, 감자처럼 지름 5cm 정도로 둥그런 것도 있습니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아삭한 식감이 좋아, 껍질을 벗긴 후 생것 그대로 먹기도 하고, 찌거나 구워서 먹기도 합니다. 생것을 자르면 끈적하고 미끈거리는 점액질 물질이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마는 ‘산약(山藥)’이라는 한자명이 보여주는 것처럼,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해왔습니다. 폐와 위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자양강장과 원기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의 특별한 성분

마에는 섬유질, 비타민C와 티아민(비타민B1) 등 비타민류, 마그네슘, 칼륨, 아연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섬유질은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도우며, 비타민C는 면역 비타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300가지가 넘는 효소 반응에 사용되는 무기질입니다.

마에는 생마를 자르면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뮤신(mucin)을 비롯하여, 아르기닌(arginine), 아밀로스(amylose), 콜린(cholin), 사포닌(saponin), 디오스게닌 (diosgenin)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당단백질의 일종인 뮤신은 소화를 돕고 간 기능을 강화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답니다. 준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역시 혈액 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을 도우며 혈당 수치 안정을 돕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답니다. 또한, 사포닌은 인삼과 더덕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항염증 및 항암 효능 등 중요한 작용이 있답니다.

마 효능

마는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사용해온 작물로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왔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마의 효능입니다.

  • 혈류 개선 작용이 있답니다.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심혈관 질환 예방 효능이 있답니다.
  • 혈당 수치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답니다.
  • 항염/소염 작용으로 각종 질병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 소화를 돕고 위를 보호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를 돕는 작용이 있답니다.
  • 간 기능 개선 작용이 있답니다.
  • 항암 작용이 있답니다.
  • 원기회복과 체력증진 효능이 있답니다.

마 먹는 법

산약(마)는 생것도 있고, 마를 썰어 말려서 포장한 제품도 있고, 마가루(마분말) 제품도 있습니다. 가공품을 구입할 때는 믿을만한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고, 성분표에서 첨가물 여부와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썰어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찌거나 구워 먹어도 좋습니다. 또한, 잘게 썰어 그린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강판에 갈아 전을 부치거나 죽(수프)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마를 손질할 때는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무장갑을 낀 후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가렵다면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가루(마분말) 제품을 사셨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물이나 우유 또는 야채 쥬스나 스무디에 넣는 것입니다. 적당량을 넣고 잘 저어 풀은 후에 마시면 됩니다. 물론, 그린 샐러드에 살짝 뿌려도 좋고, 전이나 튀김 같은 밀가루 음식에 넣어도 좋습니다. 또한, 말린 산약(말린 마)는 끓여서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마즙 만들기

건강을 위해 마를 장기간 먹으려면 편한 방법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 방법 중에 마즙이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손질한 마를 강판에 갈아도 좋고, 믹서로 갈아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 먼저 마를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기세요.
  • 껍질을 벗긴 마를 갈기 좋은 크기로 썰으세요.
  • 썰은 마를 사과나 바나나 등 좋아하는 과일과 함께 믹서에 넣고 돌리세요. 농도 조절을 위해 우유나 물을 함께 넣으세요.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마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음식으로 먹을 경우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사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답니다. 처음 먹는 것이라면 소량 섭취 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다량 섭취 시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평소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장기간 섭취하기 전에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다른 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정리

마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먹어왔지만,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잊혀진 작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마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약재로도 쓰입니다. 마의 한자 이름 산약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마에는 건강을 돕는 성분이 듬뿍 들어 있어서,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주의할 것은 알러지와 관련된 부작용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