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름이지요? 도토리묵이라는 오랜 음식도 있고, 귀여운 다람쥐와 연결되기도 하고, 싸이월드 포인트로도 쓰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도토리가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토리 이야기입니다.

도토리와 도토리나무

등산길에 혹은 공원에서 길에 떨어진 도토리를 보면 전에 보았던 도토리와 모양이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열매를 감싸고 있는 각두(깍정이)가 베레모처럼 말끔한 것도 있고 털모자처럼 털이 무성한 것도 있으며, 열매가 길쭉한 것도 있고 공깃돌처럼 동그란 것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걸 놓고 논쟁을 하기도 하지요. 깍정이가 매끈한 것이 도토리고, 털이 있는 것은 상수리라고.

답을 말하자면, 상수리도 도토리입니다. 사실 도토리라는 이름은 어느 특정 나무의 열매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참나무류에 속한 나무의 열매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여기에는 여섯 종이 있는데,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그리고 떡갈나무입니다. 그러니까 상수리나무의 열매를 상수리라 부르기도 하지만 그것도 도토리이고, 갈참나무의 열매도 도토리이며, 떡갈나무의 열매도 도토리입니다. 이 나무들은 모두 다 참나무속(Quercus)에 들어 있지만, 종명은 다릅니다.

도토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묵은 누구나 다 먹어보았을 것이고, 웰빙 붐을 타고 도토리 국수나 도토리 전도 건강식으로 인기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도토리를 음식에 이용하는 나라는 우리가 거의 유일하답니다. 서양은 물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도토리를 돼지 먹이로 사용했다니까요.

떫은맛으로 인해 그대로 먹을 수 없고, 물에 우려 떫은맛을 빼면 아무 맛도 없는 맹탕이 되어서 맛으로 먹는다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그래서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도토리는 흉년이 들어 곡식이 부족할 때 찾는 음식이었고, 풍년이 들면 ‘개밥에 도토리 신세’라는 말처럼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하찮은 것’으로 취급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런 도토리에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웰빙 음식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영양 성분 및 효능

도토리의 영양 성분 함량은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하나로 적을 수는 없습니다. 대체로 도토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폴리페놀 등 우리 몸의 건강을 돕는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 있답니다. 특히, 도토리의 쓴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은 식물이 동물이나 해충 등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물질로,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에 대응하고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는답니다.

또한, 도토리에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낮추고 장운동을 돕는 섬유질도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도토리의 효능입니다.

  •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섬유질이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혈당 수치 안정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일 수 있답니다.
  • 소염/항염 작용이 있답니다.
  •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 몸속 중금속 배출을 도울 수 있답니다.

도토리 먹는 법

예전에는 도토리가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는 구황식품이었다지만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토리를 먹지 않는 외국에서도 도토리의 이런 가치에 주목하고 식량 자원 또는 건강 기능 식품과 관련한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도토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도토리묵, 도토리 국수, 도토리 전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입니다. 도토리를 꾸준히 즐기고 싶다면, 도토리차나 도토리 당조림을 생각해 보세요.

도토리차 만들기

외국에서 도토리차는 대개 커피 대체재로 이용합니다.

  • 껍질이 있는 도토리를 구입하셨다면 도토리의 껍질을 벗기세요. 맷돌이 있다면 아랫돌 가운데 쇠꼬챙이에 와셔 몇 개를 끼워 넣고 윗맷돌을 높이 걸고 타면 좋습니다. 맷돌이 없다면 벽돌로 문질러도 됩니다.
  • 껍질을 벗긴 도토리를 입자가 거칠게 갈거나 으깹니다. 역시 맷돌로 가볍게 타면 쉽습니다.
  • 도토리를 물에 넣고 끓여 쓴맛을 내는 탄닌 성분을 제거합니다. 끓이는 시간은 도토리의 양과 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0분 정도입니다.
  • 물기를 뺀 후 햇볕에 적당히 말립니다.
  • 어느 정도 마르면 프라이팬에서 볶습니다. 이때 프라이팬에 남아 있는 기름기를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 볶은 도토리 알갱이를 커피 그라인더로 갈으세요.
  • 밀폐 용기에 담아, 커피처럼 이용하면 됩니다.

도토리 당조림(꿀조림) 만들기

  • 도토리의 껍질을 벗긴 후 4조각 정도가 되도록 거칠게 탑니다.
  • 물에 넣고 끓여 쓴맛을 제거합니다.
  • 물기를 뺀 후 햇볕에 말립니다.
  • 말린 도토리를 프라이팬에서 볶습니다. 이때 프라이팬에 남아 있는 기름기를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 볶은 도토리를 병에 넣고 꿀을 채웁니다.
  • 후식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도토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섭취할 때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과다 복용 시 소화 문제나 변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지만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답니다.
  •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장기간 복용 전에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고, 약물과 상호 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 이 정보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