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그라스,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면 ‘레몬풀’인데, 레몬 나무의 잎을 말하는 것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풀은 레몬 나무와는 전혀 다른 풀입니다. 그런데 이 풀에 건강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오늘은 이국적인 풍미에 건강을 더한 레몬그라스 이야기입니다.

레몬그라스란?

레몬그라스는 벼과(화본과) 개솔새속(심보포곤, Cymbopogon)에 속한 키가 큰 여러해살이풀로, 여기에 140여 개의 종이 속해 있으며, 전 세계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합니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서인도 레몬그라스(C. citratus)와 동인도 레몬그라스(C.flexuosus)입니다. 서인도종(C. citratus)의 원산지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일대이며, 동인도종(C.flexuosus)의 원산지는 인도 북부와 동남아시아 일대입니다.

레몬그라스라는 이름은 넓은 의미에서는 심보포곤속(개솔새속)에 속한 모든 풀을 의미하지만, 대개 서인도종과 동인도종을 의미합니다. 영어권에서는 레몬그라스라는 이름 외에 시트로넬라(Citronella)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 풀이 레몬그라스라 불리는 것은 이 풀에서 레몬향이 나기 때문입니다.

레몬그라스는 키가 1m 정도로 자라는데, 얼핏 보면 억새처럼 보이기도 하고, 크게 자란 서양잔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료품점에서 볼 수 있는 레몬그라스의 모양은 다릅니다. 식료품점에 있는 것은 대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잎과 억센 부분을 자르고 정리한 상태여서, 손질해 놓은 대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용도

  • 레몬그라스의 용도는 다양합니다.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똠얌꿍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지역 여러 음식에서 볼 수 있으며, 잎을 말려 차로도 이용합니다.
  • 레몬그라스는 에센셜 오일로도 유명합니다.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도 유명하고, 레몬그라스 에센셜 오일을 넣은 바디케어 제품도 많습니다.
  • 레몬그라스는 오랜 세월 약재로도 사용해온 풀입니다. 감기, 통증, 염증, 소화 장애, 고혈압 등 다양한 증상에 사용해왔습니다.
  • 레몬그라스는 모기나 곤충을 퇴치하는 구충제에도 사용합니다.

영양 성분

레몬그라스

1 엽산 등 비타민 B군에 속한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레몬그라스 잎과 줄기에는 엽산(비타민 B9)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생 레몬그라스 100g에 들어 있는 엽산의 양은 75mc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9%에 해당합니다. 이 외에도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판토텐산, 피리독신 등 비타민 B군에 속한 비타민 함량이 많습니다.

또한 면역력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C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4%가 들어 있습니다.

2 각종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생 레몬그라스 100g에 칼슘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7%가 들어 있으며, 철분은 45%, 마그네슘은 15%, 인은 10%, 칼륨은 21%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아연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15%가 들어 있고, 구리는 13%, 망간은 무려 260%가 들어 있으며, 셀레늄은 1%가 들어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300가지가 넘는 효소 작용에 사용되며, 철분은 적혈구 생산을 돕고, 칼륨은 혈압 조절 작용을 하며, 망간과 셀레늄은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건강을 돕습니다.

3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레몬그라스에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레몬향을 내는 성분인 시트랄과 시트로넬롤을 비롯한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항산화제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하여 세포를 보호합니다.

레몬그라스 효능

  •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답니다.
  • 항균 작용으로 감염 예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항염 작용으로 각종 질병 예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소화를 돕고 위장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답니다.
  • 콜레스테롤 안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몸에서 독성을 배출하는 디톡스 효능이 있답니다.
  • 불면증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해열 작용이 있답니다.
  • 부종을 낮추는 작용이 있답니다.
  •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빈혈 완화를 도울 수 있답니다.
  • 좋은 레몬그라스 고르는 법

    식물
    레몬그라스는 잎과 줄기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말린 잎은 차로 이용하며, 줄기의 연한 부분은 음식 재료로 사용합니다.

    레몬그라스를 고를 때는 먼저 신선하고 상처가 없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줄기가 단단하면서도 너무 억세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채소가 그렇듯, 레몬그라스도 많은 양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만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것은 밀폐 용기나 비닐 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은 말려서 차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연한 잎을 골라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말립니다. 햇볕이 여의치 않거나 미세먼지 문제가 있다면 더치오븐이나 기름기 없는 프라이팬에서 바삭하게 덖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린 잎은 녹차처럼 찻잎으로 이용합니다.

    먹는 법과 사용 방법

    레몬그라스는 동남아시아 요리에서 인기 있는 재료입니다. 줄기를 잘게 썰어 넣기도 하고, 신선한 연한 잎을 넣기도 합니다.

    • 생선 등 해산물 요리와 육류나 가금류 요리에 넣어보세요. 고기의 잡내가 사라지고 은은한 레몬향이 풍미를 더합니다.
    • 줄기의 연한 부분을 잘게 썰어 그린 샐러드에 넣어보세요. 레몬주스를 뿌린 듯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어린 잎을 말려 차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 레몬그라스 분말도 좋습니다. 음식에 향신료처럼 넣어도 좋고, 말차(가루차)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1 레몬그라스 오일

    에센셜 오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에 넣어도 좋고, 바디 케어 제품에 넣어도 좋고, 방향제로도 좋습니다.

    • 요리에 넣어도 좋습니다. 샐러드에 2~3 방울 떨궈 섞거나, 볶음 요리나 수프에 넣으면 레몬향 특유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목욕용품에 섞거나, 마사지 용품에 섞어 보세요. 레몬그라스의 항산화 성분에 피부 트러블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디퓨저에 넣어 방향제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조리 후 주방에 남아 있는 음식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좋고, 방 안의 공기를 신선하게 하는 데도 좋습니다.
    • 건강에 해가 될까 염려되어 모기 살충제가 꺼려진다면 레몬그라스 오일을 사용해 보세요. 희석한 에센셜 오일을 스프레이에 넣어서 뿌리시면 모기도 사라지고, 집안 공기에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2 레몬그라스 제품

    시중에 레몬그라스 추출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레몬그라스 오일도 있고, 분말 제품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믿을만한 회사에서 나온 것을 구입하세요. 또한, 구입 전에 성분표에서 첨가물과 함량을 확인하시고, 설명서에 적힌 용법을 따르셔야 합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빻은 레몬그라스
    레몬그라스는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이 먹어온 음식 재료로, 음식으로 먹을 때는 대체로 안전하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드물지만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답니다. 레몬그라스를 처음 이용하는 것이라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성분이 농축된 에센셜 오일은 더욱 주의해야 하며,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 레몬그라스는 임신 중에는 피해야 하며, 모유 수유 중에도 피해야 한답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에게 에션셜 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답니다.
    • 레몬그라스 오일은 제품에 따라 성분과 함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입한 제품의 설명서에 적힌 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 이 정보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참고 자료로 이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요약

    레몬향이 나는 레몬그라스는 음식 재료는 물론 약재와 다양한 바디 케어 제품에도 상용되는 허브입니다. 음식에 넣으면 해산물이나 고기에서 나는 잡내가 사라지고 레몬 특유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에센셜 오일로 바디 케어 제품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주의할 것은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