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나가고 이제는 마스크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물론,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관리하며 함께 가는’ 엔데믹 상황이지만, 거리 곳곳에서 느껴지는 것은 ‘코로나19 끝’입니다. 특히 연휴 때 뉴스에 올라오는 공항 풍경은 지난 몇 년간의 상황이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풍경과는 달리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 중인 사람도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겪는 고통은 고통인 줄 모른다는데, 그래서 팬데믹 기간에는 그러려니 했었는데, 해외여행이다 지역축제다, 연일 북적거리는 인파를 보노라면 ‘지금 나는 악몽 꾸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마저 들 것입니다. 바로 코로나19 여파 또는 후유증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입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락다운 혹은 셧다운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상처도 있지만, 감염과 백신 부작용 등 코로나19 그 자체로 인한 개인적인 상처도 있습니다. 그런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을 롱코비드(Long COVID)라 하며, 그런 상처 중 하나가 ‘브레인 포그(Brain Fog)’입니다.

브레인 포그(Brain Fog)란?

브레인 포그(Brain Fog)는 그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머릿속(Brain)이 안개(Fog)가 낀 것처럼 흐릿한 상태를 말합니다. 특정 질병을 지칭하는 의학 용어는 아니며, 감정에서 인지 기능에 이르기까지 여러 증상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증상입니다.

  • 정신적 피로감이 있습니다.
  • 혼란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 생각하는 것이 느려졌습니다.
  • 기억이 흐려졌습니다.
  • 집중력이 떨어진 듯합니다.
  • 단어 선택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 대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잊어 대화에 어려움 느낍니다.

    롱코비드(Long COVID) 브레인 포그(Brain Fog)

    위에서 본 것처럼 브레인 포그라 부르는 증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 증상은 신체적 피로 때문일 수도 있고,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며,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브레인 포그가 많이 거론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중 25%가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브레인 포그를 롱코비드(Long COVID) 브레인 포그(Brain Fog)라 합니다.

    브레인 포그(Brain Fog) 줄이기

    의사
    만약 지금 브레인 포그를 느끼고 있다면 먼저 전문 의료인을 만나 그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근래 피로도가 심한 일을 했다면 그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잠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이 자도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임신이나 폐경 등 상황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고, 어떤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이 원인일 수도 있다니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 브레인 포그라고 해서 겁먹고 움츠러들 일은 아닙니다.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 할 일 목록에 브레인 포그를 줄이는 데 도움 되는 것들을 넣는 것으로 코로나19의 긴 꼬리를 자르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권하는 ‘브레인 포그를 돕는 방법’ 목록을 보면 그리 힘든 일도 아닙니다.

    끊고 시작하기

    코로나19 광풍도 3년 반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부침도 참 많았지요. 이제 그 못된 바람은 지나갔습니다. 그 후유증은 남아 있지만, 우리는 광풍을 이겨낸 그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가 산뜻하지 않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시작해봅시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당한 발걸음에 롱코비드는 움츠러들 것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