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는 맛과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딸기 이야기입니다.

딸기는?

딸기는 세계 여러 지역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먹는 딸기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세기경 로마 시대 글에도 딸기에 관한 기록은 있지만, 그 당시 딸기는 열매가 작고 맛이 없어서 식용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랍니다.

딸기를 처음 재배한 때는 1300년대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야생 딸기를 정원에서 재배했으며,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딸기를 재배합니다. 1600년대에는 미국 버지니아산 딸기(Fragaria virginiana)도 유럽에 전해졌답니다. 물론 이때는 지금과 같은 딸기가 아닙니다.

딸기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은 1712년에 일어납니다. 프랑스는 당시 스페인이 점령하고 있던 남미 칠레의 항구와 요새 상황을 정탐하기 위해 프랑스 육군 소속 정보 장교(Amedee Frezier)를 파견합니다. 그는 임무를 마치고 프랑스로 귀국할 때 열매가 큰 칠레 딸기(F.chiloensis)를 채집하여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딸기(F.chiloensis)와 미국 버지니아 딸기(Fragaria virginiana)의 교배로 현대 딸기(Fragaria ananassa)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당시 ‘신대륙’이라 부르던 북미의 딸기와 남미의 딸기가 ‘구대륙’인 유럽에서 교배되어 지금의 딸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미국에서 초기 상업용 딸기는 유럽에서 교배한 딸기(Fragaria ananassa)였지만, 1838년에 ‘찰스 호비’에 의해 새로운 품종이 나왔으며, 이후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널리 퍼져나갑니다.

설향

우리나라에도 야생에서 자라는 딸기는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서양 딸기가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 일본을 통해서랍니다. 일본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딸기를 도입하여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었고,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들여온 딸기를 재배하다가, 일본 교배종인 장희와 육보(레드펄)를 교배하여 설향이라는 품종을 만들었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딸기 중 80%가 설향이랍니다.

딸기 영양성분

아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설향 딸기 100g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입니다.

열량이 낮습니다.

생 딸기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34kcal이며, 단백질은 0.7g, 탄수화물은 8.5g이 들어 있습니다. 탄수화물 중 약 6g이 당분이며, 1.4g이 섬유질입니다. 섬유질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6%에 해당합니다.

비타민 C와 엽산(비타민 B9)이 풍부합니다.

100g에 비타민 C는 67.1mg 들어 있고, 비타민 B군에 속한 니아신은 0.4mg, 판토텐산은 0.13mg, 엽산은 54mcg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 기준에 의하면, 비타민 C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67%에 해당하고, 엽산은 13.5%에 해당합니다.

미네랄 함량이 많습니다.

100g에 칼슘은 17mg 들어 있고, 마그네슘은 13mg이 들어 있으며, 인은 30mg이 들어있고, 칼륨은 153mg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이 외에도 아연, 구리, 망간, 셀레늄 등이 미량 들어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딸기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케르세틴, 카테킨, 엘라그산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가 일으키는 노화와 세포 변종 그리고 각종 질병에 대응하는 작용으로 건강을 돕는 성분입니다. 미국 농무부에서 측정한 딸기의 항산화 능력 수치(ORAC Value)는 4,302로, 항산화 성분 함량이 많다고 알려진 블루베리보다 약간 적습니다. 블루베리의 항산화 능력 수치는 4,669이고, 적포도의 능력 수치는 1,837입니다.

딸기 효능

  •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답니다.
  • 콜레스테롤 개선 작용이 있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효능이 있답니다.
  • 항염 작용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를 도울 수 있답니다.
  • 피부 트러블 개선 효능이 있답니다.
  • 인지력 향상 효능이 있답니다.
  • 항암 작용이 있답니다.
  •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답니다.
  • 태아의 선천적 결손증 예방을 도울 수 있답니다.
  •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딸기 고르기 & 먹는 법

과일

고르는 법

딸기는 쉽게 무르는 과일이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육이 통통하고, 색이 선명하며, 곰팡이가 없고, 꼭지가 시들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같은 품종이라면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것보다 중간 크기의 딸기가 좋습니다. 포장되어 있는 딸기는 크기가 고른지, 습기는 없는지, 무른 것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근처에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딸기 농원이 있다면 직접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보관 방법

일반적으로 딸기의 보관 기간은 2일이랍니다. 2일이 넘었다고 해서 먹지 못하게 변질 되는 것은 아니나, 시간이 경과할 수록 영양 손실이 크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한 양을 구입하는 것이지만, 보관해야 한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의 권장 온도는 대개 4도입니다. 만약 보관해야 할 양이 많다면 2~3도로 낮추는 것도 좋답니다. 보관할 때는 먼저 무르거나 상한 것은 골라낸 후 씻지 않은 채 밀폐 용기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방법

딸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한 것은 간식이나 후식으로 그대로 먹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딸기는 맛과 향은 물론 색도 좋아 어느 음식에도 잘 어울립니다. 그린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요거트에 넣어도 좋고, 팬케익에 곁들여도 좋고, 스무디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설탕을 추가하는 방식은 피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딸기는 쉽게 무르는 특성이 있어서, 장기간 먹으려면 자주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스무디를 즐긴다면 냉동고에 넣어 얼려서 스무디로 만들어 보세요. 한번에 많은 양을 얼려도 좋습니다. 딸기를 얼릴 때는 미리 꼭지를 따고 깨끗이 씻은 후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뺀 후 바로 얼리면 요리할 때 편합니다.

딸기바나나 스무디 만들기

재료(1컵): 얼린 딸기 3~4개, 중간 크기 바나나 1개, 플레인 요거트 1/4컵, 꿀 1스푼

  1. 딸기는 꼭지를 따고 씻으세요. 손질해서 얼린 딸기라면 그대로 사용합니다.
  2. 바나나는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3. 요거트는 가능한 한 플레인 요거트를 사용하세요.
  4. 딸기와 바나나 고유의 맛을 즐기려면 꿀은 넣지 않아도 됩니다.
  5.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으세요. 얼린 딸기가 아니라면 얼음 몇 조각을 함께 넣습니다.
  6. 농도는 약간의 우유나 물을 추가하여 맞추시면 됩니다.

부작용 및 주의 사항

딸기는 대체로 안전한 과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잔류 농약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꼭지를 따내고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가능한 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딸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드물지만, 음식 알러지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이 정보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평소 참고 자료로 이용하시고, 질병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정리

딸기는 맛도 좋고 향도 좋고 먹기도 편해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딸기의 제철은 원래 5~6월이지만,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요즘은 초겨울부터 3~4월까지 어느 때라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딸기 바나나 스무디’ 한 컵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