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참 친근한 이름입니다. 노란 꽃이며, 꽃이 지고 나면 맺히는 솜방울 같은 씨앗이며,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며,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꽃 중의 하나지요. 하지만 이 꽃을 잡초라 여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것도 잔디밭을 망치는 못된 잡초라며, 봄부터 가을까지 정원 잔디밭에서 민들레 뽑기에 열을 올리곤 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민들레와 전쟁을 벌이는 북미에서도 많은 이들이 민들레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바로 약효 때문이지요.

민들레는 국화과의 다년생 풀로, 세계 곳곳에서 자랍니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 고대로부터 널리 퍼져 종류도 수백 종에 달하지만, 원산지는 유럽과 아시아로 봅니다. 10세기 경에 이미 약재로 썼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약재로서의 역사도 상당히 깁니다.

우리 주변 민들레를 꽃 색깔로 나누면, 꽃이 흰색인 것과 꽃이 노란색인 것이 있습니다. 이중 꽃이 흰색이 토종이고, 노란색이 외래종이라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노란색입니다. 대부분이 민들레 이름에서 노란색 꽃을 떠올리니까요.

영양 성분

꽃
생민들레잎 100g에 들어 있는 주요 성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칼로리: 45kcal
  • 탄수화물: 9.2g
  • 단백질: 2.7g
  • 지방: 0.7g
  • 콜레스테롤: 0
  • 칼슘: 187mg
  • 철분: 3.1mg
  • 마그네슘: 36mg
  • 인: 66mg
  • 나트륨: 397mg
  • 비타민A: 10160IU
  • 비타민C: 35mg
  • 비타민E: 3.4mg
  • 비타민K: 778mcg
  • 엽산: 27mcg

민들레 효능

민들레

아래는 여러 자료에 언급된 민들레의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1 뼈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합니다.

민들레에는 칼슘과 비타민K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C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자라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고, 비타민K는 뼈를 형성하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 생성에 필요합니다.

그리고, 항산화 성분은 노화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뼈를 보호합니다. 뼈는 우리 몸의 골격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뼈가 튼튼해야 하는데, 뼈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이런 음식이 도울 것입니다.

2 간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흔히들 간을 ‘소리 없는 장기’라고 합니다. 간에 이상이 있어도 그 증상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정기 검진 등으로 일부러 검진을 해보지 않는다면,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나 그 이상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평소 건강 유지가 중요합니다. 민들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이 간을 깨끗하게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보호하는 효능이 있답니다.

3 황달에 좋습니다.

황달은 간의 이상에서 오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데, 과도하게 분비된 담즙이 혈류로 들어가서 몸의 대사기능을 무너뜨려서 일어납니다. 이렇게 과하게 분비된 담즙이 피부와 눈의 색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민들레에는 간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또한, 이뇨제 성분이 들어 있어서 과하게 분비된 담즙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C 같은 항산화 성분이 각종 염증으로부터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지요. 이런 효능이 황달을 막아줄 것입니다.

4 당뇨병에 좋습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혈당 수치를 낮춥니다. 또한, 이뇨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당분을 소변을 통해 내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게다가 쓴맛은 다른 모든 쓴 음식과 마찬가지로 혈당을 낮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런 작용을 통해 당뇨병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5 비뇨기 질병에 좋습니다.

이뇨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신장과 요로에 있는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것을 돕습니다. 또한,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항균 성분이 비뇨기계에서 미생물이 성장하는 것을 막습니다. 이 효능이 얼마나 좋은지 프랑스에서는 이 꽃을 ‘침대에 소변 보게 하는 꽃’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6 항암 효능이 있습니다.

항산화제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활성산소에 대응해서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세포의 변종을 막고, 노화로 인한 세포 손상 또한 막는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각종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암세포도 포함됩니다. 암세포 역시 변종에 의한 것이니까요.

캐나다 윈저대학교 연구진이 민들레 뿌리 추출물로 말기암 환자들에게 실험한 결과 항산화 성분이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물론, 이 추출물이 암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섭취로 암 발병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7 피부 트러블에 좋습니다.

줄기를 꺽으면 나오는 흰색 액체에 주목하세요. 이 수액은 고도의 알칼리성 물질로, 세균과 곰팡이가 일으키는 각종 감염을 막는 효능이 있습니다. 가려움증, 백선, 습진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민들레 한 컵 분량에 하루 섭취량의 111%의 비타민A가 들어 있다니까요. 비타민A는 피부 재생에 아주 좋은 성분입니다. 한 컵 분량에 하루 권장 섭취량의 32%나 들어 있는 비타민C 역시 항산화제로서 피부 트러블에 상당한 효능이 있지요. 여성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8 변비에 좋고, 체중 감량 효과가 있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섬유질은 소화를 돕고, 장기를 건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섬유질은 변비를 막아주고, 또한 포만감을 주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체중이 늘면 심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변비는 피부 트러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지요. 민들레로 변비와 각종 질병과 피부까지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9 시력 보호에 좋습니다.

민들레잎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00%에 해당합니다. 비타민A 역시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해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세포 손상과 각종 염증을 막습니다. 항산화제가 노화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기에, 노화성 시력 감퇴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효능이 있을 것입니다. 이뇨제 성분이 소변 배출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풍부하게 들어 있는 철분과 비타민이 빈혈에 도움을 주는 등 참 많은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들레 그 자체는 약이 아니라 음식입니다. 질환이 있는 분은 먼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맞습니다.

민들레 먹는 법

민들레로 만든 음식
민들레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습니다. 봄에 신선한 싹을 채취하여 나물처럼 무쳐서 먹기도 하고, 즙을 짜서 주스로 마시기도 하고, 그 꽃을 차로 우려서 먹기도 합니다. 또한, 액상 추출물이나 타블렛 등 영양 보충제로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영양 보충제를 샀을 때는, 라벨에 적힌 복용법을 따르세요.

민들레 차 끓이기

  1. 정원에 난 것이 있다면 마켓에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 농약도 뿌리지 않아서 더 건강에 좋겠지요.
  2. 신선한 싹과 꽃을 차로 즐기셔도 됩니다. 정원에서 딴 새싹이나 꽃을 깨끗이 씻은 후, 뜨거운 물에서 15~20분 우려냅니다.
  3. 잎과 꽃을 잘 말리면, 오랫동안 차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류의 차는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식물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람들이 직접 체험으로 효능과 부작용을 터득한 터라, 특별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없고, 대체로 안전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또한 다른 것과 함께 먹을 경우 간섭 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돼지풀이나 금잔화나 데이지 등 국화과 식물에 알러지 반응이 있다면 피하셔야 합니다.
  • 경우에 따라서 위산을 과하게 배출할 수 있고, 속쓰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당뇨병약을 먹고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민들레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서, 혈당을 과하게 낮출 수 있으니까요.
  • 혈액 희석제를 먹고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민들레가 출혈량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 변비약을 먹고 있다면 주의하세요. 민들레에 이 효능이 있어서 체액을 과하게 배출할 우려가 있으니까요.
  • 임신 중이거나 모유를 수유 중이라면 피하세요. 아직 안전하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 이 외에도 이미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르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