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해독 작용, 단백질 합성, 호르몬 생산, 담즙 생산, 적혈구 분해 등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지만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을 ‘소리 없는 장기’라고 합니다. 평소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날 일반 건강 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병원에 가니 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것이 쉬운 병이 아님을 알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중년 사망 원인 1위는 암이고, 그중 가장 많은 것이 간암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간암의 90%가 간경화에서 진행하기에 간경화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 많답니다. 그래서 간에 좋은 음식을 모았습니다. 간은 평소에는 자신의 증상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평소 음식으로 챙기는 것이 좋을 테니까요.
간에 좋은 음식 10가지
자몽
자몽은 대표적인 저칼로리 고영양 과일 중 하나입니다. 과일 중에서도 칼로리가 낮은 과일인데, 거기에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라이코펜(리코펜) 리모노이즈 글루타치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니까요. 면역력 비타민이라 부르는 비타민C는 자몽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의 양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무려 46%에 해당하고, 비타민A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5.5%에 해당한답니다. 이들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또한 자몽에 들어 있는 글루타치온이 중금속 해독 작용을 도우며, 나린게닌이 지방을 분해해 지방간 위험을 낮춘다고 합니다.
아보카도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에는 간 건강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치온은 해독 작용으로 간 건강을 돕고, 불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간 건강을 도우며,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 역시 간의 부담을 줄여 간 건강을 돕습니다. 이 외에도 아보카도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K 엽산 칼륨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간 건강을 물론 일반적인 건강을 돕는 수퍼 푸드라 불립니다.
비트
간에 좋은 음식에는 비트도 있습니다. 저칼로로 슈퍼푸드라 불리는 비트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채소지만,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채소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베타레인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의 효능 중 하나가 해독 작용으로 몸의 독성을 제거해 간 건강을 돕습니다. 각종 성인병은 물론 체중 감량에도 좋고, 피부 건강에도 좋은 채소입니다.
마늘
마늘은 우리 음식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양념 중 하나입니다. 단군신화에도 나올 정도로 우리와 함께한 역사도 상당히 깁니다. 하지만 대개 양념으로만 알려져왔습니다. 그러던 마늘에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양념이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늘의 효능 중 하나는 노폐물과 중금속 배출을 돕는 해독 작용으로 간 건강을 돕는 것입니다.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간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날마다 몇 개씩 살짝 구워 먹는 것으로 이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마늘은 타임지가 선정한 10가지 강력한 식품 목록에도 들어 있습니다.
양배추
양배추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입니다. 인류와 함께한 역사도 상당히 깁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약재로 썼으며, 로마 시대에는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했답니다. 요즘 같은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지만, 과학 이전에 몸이 그 효능을 알았기에 그랬겠지요. 사실 요즘 영양소를 따지며 분석하여 검증하는 것 대부분은 이미 좋다고 알려진 것이 왜 그런지 그 원인을 찾는 것이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지요. 과학 이전에 몸이 그 효능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양배추가 그렇데요. 흔한 채소라 여기고 지나칠 것이 아니랍니다. 다양한 효능이 있는 데, 그중 하나가 해독 작용으로 간 건강을 돕는 것입니다. 인돌-3-카르비놀 성분이 간 독성을 제거하여 해독 기능을 높인 답니다. 구하기도 쉽고 먹기도 좋은 채소입니다. 챙겨보면 좋을 것입니다.
밀크시슬(엉겅퀴)
요즘 많은 이들이 찾는 건강식품 중에 ‘밀크시슬‘이 있습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이것은 우리가 잘 아는 ‘엉겅퀴’의 일종입니다. 이 식물에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실리마린’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간을 독성으로부터 보호하고, 간 건강을 돕는답니다. 알코올 등 다양한 독성 물질로부터 간을 보호하고, 소염 작용으로 간 건강을 돕습니다. 추출물로 만든 제품도 있어서 챙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녹차
녹차는 많은 이들이 즐기는 차 중의 하나입니다. 녹차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카테킨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카테킨이 간의 지질 대사에 관여하여 지방 축적을 막아 간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알코올과 같은 독성 물질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답니다. 하루 2~3잔의 녹차가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오미자
오미자는 열매껍질과 과육은 달고 신맛, 씨는 맵고 쓴맛, 과육과 씨를 함께 먹으면 짠맛,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어서 오미자라 합니다. 다섯가지 맛이 들어 있는 씨앗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간 건강을 돕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답니다. ‘리그난’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늘 독성과 싸우는 간을 돕는답니다. 녹차도 좋고 오미자차도 좋습니다. 날마다 꾸준히 마신다면 이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기자(고지베리)
많은 이들이 ‘고지베리‘라고 부르지요? 우리에게는 없고 외국에만 있는 베리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고지베리는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는 ‘구기자’입니다. 구기자는 중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오래전부터 약재로 써왔습니다. 그 효능 중 하나가 해독 작용입니다. 간에 쌓인 독성을 제거해서 간 건강을 돕습니다. 구기자차도 좋습니다. 차 만드는 것도 쉽습니다. 말린 구기자를 덖어서 끓이면 되니까요. 녹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챙겨두고 마신다면 바꿔 마시는 재미도 좋겠어요.
물
건강을 말할 때 물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몸의 약 70%가 물일 정도로 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니까요. 물이 하는 일 중 하나가 우리 몸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바로 독소를 배출하는 해독 작용이지요. 특히 아침에 따스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을 크게 돕는다고 합니다. 비용도 가장 저렴하지만 건강을 돕는 효능은 그 어떤 영양제보다 더 좋은 것이 물이랍니다. 하루에 물 2L로 간 건강은 물론 일반적인 건강을 챙기면 좋을 것입니다.
정리
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이상한 회식 문화까지, 세상에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오늘도 간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요. 그래서 간 건강은 평소에 신경써야 합니다. 과로와 스트레스 조절과 함께 간에 좋은 음식이 도움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