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와 비슷합니다. 처음 보면 색이 다른 브로콜리로 볼 정도니까요. 사실 콜리플라워와 브로콜리는 십자화과(배춧과)에 속한 채소로 속명과 종소명이 ‘브라시카 올레라케아(Brassica oleracea)’로 같습니다. 양배추, 케일, 콜리비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콜리플라워라는 이름은 줄기를 뜻하는 ‘카울리스(caulis)’와 꽃을 뜻하는 ‘플로리스(floris)’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브로콜리와 차이]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여러모로 비슷합니다.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의 아종이어서 비슷한 점도 많지만, 서로 다른 품종이므로 다른 점도 많습니다.

  • 색이 다릅니다. 브로콜리는 대개 녹색이지만, 콜리플라워는 대개 흰색입니다. 물론, 둘 다 흰색도 있고 녹색도 있으며 보라색도 있고 주황색도 있지만, 드뭅니다.
  • 먹는 부분이 다릅니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를 먹지만, 콜리플라워는 꽃머리 부분을 먹습니다.
  • 맛과 식감이 다릅니다.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보다 부드럽고 식감이 더 아삭하며 풋내도 적고 단맛이 납니다.

특별한 영양 성분과 건강상의 효능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 역시 다른 십자화과에 속한 채소처럼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채소입니다. 아래는 콜리플라워에 들어 있는 특별한 영양 성분과 일반적으로 말하는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1 수분 함량이 많고, 열량이 적으며, 혈당 부하 지수도 낮습니다.

생콜리플라워 100g 중 수분이 약 92g이며, 열량은 25kcal이고, 혈당 부하 지수는 2로 매우 낮습니다. 참고로, 생브로콜리 100g의 수분 함량은 약 89%이고, 열량은 34kcal이고, 혈당부하지수는 3입니다. 둘 다 저칼리로, 저혈당부하지수 식품입니다.

2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적고 섬유질이 많습니다.

생콜리플라워 100g 중 단백질 함량은 2g이며, 탄수화물 함량은 5.3g이고 이중 2.5g이 섬유질입니다. 콜리플라워와 브로콜리 모두 단백질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채소입니다.

섬유질은 우리 몸에서 소화되지 않지만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로 작용해 장에서 유익균 배양을 돕기도 하고, 장운동을 촉진하며 변비를 개선하기도 하며, 혈당 수치를 조절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고, 혈압을 낮추는 등 심혈관 건강을 돕기도 합니다.

1 비타민C, 비타민K, 비타민 B9(엽산)이 풍부합니다.

콜리플라워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 있습니다. 생콜리플라워 100g 중 비타민C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77%에 해당하고, 비타민K는 약 20%, 비타민B5는 약 7%, 비타민B6는 약 11% 들어 있고, 비타민B9(엽산)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4%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콜린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9%가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는 흔히 면역 비타민이라고 부릅니다. 면역력은 건강 그 자체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면 각종 바이러스와 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비타민K는 심장 건강을 돕고, 골 밀도를 높이며, 암세포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엽산 역시 심혈관 건강을 돕고 암세포에 대응하며 적혈구 생산을 돕는 등 그 작용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엽산은 여성의 비타민이라고 부를 정도로 임신부에게 필요한 비타민이랍니다.

콜린은 비타민B4로 불리기도 했지만 우리 몸에서 합성되므로 비타민에서 제외된 영양소로, 세포막 보호와 신진대사 지원 그리고 뇌 건강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체내 합성량이 적어 음식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하루에 필요한 양이 500mg으로, 비타민C의 다섯 배나 됩니다.

4 각종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콜리플라워에는 칼슘, 철분, 마그네슘, 인, 칼륨, 아연, 망간, 셀레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생콜리플라워 100g에 들어 있는 칼륨의 양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9%에 해당하며 망간은 약 8%에 해당하고, 마그네슘과 인은 각각 약 4%에 해당합니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나트륨 배설을 돕고 심혈관 건강을 도우며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골밀도를 높입니다. 또한,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300가지가 넘는 효소 반응에 관여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성분입니다. 세포막 안정, 호르몬 조절, 혈당 수치 안정, 혈압 수치 안정, 항염 작용, 단백질 합성 등 그 작용이 매우 많습니다.

5 다양한 항산화제가 들어 있습니다.

콜리플라워는 다른 십자화과 채소처럼 글루코시놀레이트, 설포라판 등 항산화제 함량이 많은 채소입니다. 특히 보라색 콜리플라워는 흰색 콜리플라워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참고로, 식물에 들어 있는 보라색 색소는 안토시아닌으로 우리 몸에서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합니다. 비타민C, 마그네슘, 망간, 셀레늄 등도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합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활성 산소가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에 대응해 세포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를 예방하며 염증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요약

위에서 본 것처럼 콜리플라워는 다양한 건강상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채소입니다. 특히, 장건강, 당뇨, 심혈관 건강, 염증 완화와 면역력 증진 등을 기대할 수 있답니다. 이는 콜리플라워가 속한 모든 십자화과 채소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능입니다.

고르기와 보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콜리플라워는 수입해야 하는 채소였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생산하므로 신선한 콜리플라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고르기

꽃머리가 깨끗하고 크림색이며 머리가 단단하게 닫혀 있는 콜리플라워를 고르세요. 색이 어둡거나 꽃이 분리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녹색 잎에 모두 제거된 것보다는 두꺼운 녹색 잎으로 감싸인 콜리플라워가 더 좋습니다. 물론, 다른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유기농 채소가 더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름만 유기농인 것은 피하세요.

보관

콜리플라워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콜리플라워라면 씻지 않은 채 종이로 감싸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세요. 이때 꽃머리를 위로 향하게 넣으면 꽃머리에 습기가 맺히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살짝 데쳐서 냉동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콜리플라워 요리

콜리플라워 수프
가장 편한 요리 방법은 잘게 쪼개 샐러드에 넣거나, 살짝 데쳐서 양념장을 곁들여 내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요리법이 있습니다.

  • 튀김도 좋습니다. 야채 튀김을 할 때 적당한 크기로 자른 콜리플라워도 넣어보세요.
  • 브로콜리 수프처럼 콜리플라워 수프도 좋습니다.
  • 콜리플라워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널리 알려진 채소입니다. 으깬 감자를 좋아하는 지역에서는 콜리플라워를 으깬 감자 대용(fauxtato)으로 사용합니다.
  • 콜리플라워는 아삭한 식감이 좋아 쌀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콜리플라워를 잘게 부순 후 볶음밥에 섞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도 하고, 콜리플라워만을 볶아 콜리플라워 볶음밥을 만들기도 합니다.
  • 콜리플라워 팝콘도 좋습니다. 콜리플라워를 팝콘 크기로 잘라 오븐에서 구우면 됩니다.

주의 사항

콜리플라워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채소랍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십자화과 채소에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요오드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 콜리플라워는 섬유질 함량이 많은 채소입니다. 복부 팽만, 가스 등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관련 질병이 있다면 피해야 한답니다.

이 자료는 의료상의 정보가 아닌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참고 자료로 사용하시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건강을 위해 특정 음식을 장기간 복용하기 전에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 자료